대한민국 승리가 시작되는 곳 울돌목, 그곳에서 재현된 명량대첩
지난10일 명량대첩축제를 다녀왔다. 원래 계획하기는 자유여행을 하기로 한 날이지만
해남에서 명량대첩재현을 취재해 달라는 요청이 왔다고 예정에 없던 일정이 추가된 상황이였다.
이미 대전우주축제팸투어가 계획되어 있는 상황이였고, 대전일정을 마치면 숙소인 부안까지의 거리로봐선
힘든일정이 되는건 기정사실.., 거리로 인한 고민이 되었지만 명량대첩이 재현되는 장면을
이 기회에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 예정대로 여행길에 올랐다.
더군다나 명량해협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열기구를 타고 재현장면을 찍으라하니...♬♬♪
명량해협은 지금의 진도대교가 서있는 자리로서 진도와 해남화원반도 사이의 좁은 수로를 말한다.
세계 그 어디를 찾아봐도 명량대첩과 같은 대 전과를 올린 곳은 없단다.
명량대첩이 있었던 울돌목은 '바다물이 울며 돌아나가는 곳'이라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이곳에서 12척의 전함으로 무려 133척의 왜군과 맞서 대승을 했다하니
비록 재현이지만 412년전의 역사적 장면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기대하는 맘이 가득했다.
명량대첩기념공원 자연무대에는 명량대첩재현을 보기위해 전남도지사님을 비롯한 관광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시간이되어 열기구를 타려고 정해진 장소에 갔더니... 바람이 불어 위험하단다. 이런 낭패가...
하는 수 없이 축제장에서 이런저런행사를 지켜보다 명량대첩재현 시간이 다가와 진도대교를 건너기로했다.
맞은편에 있는 녹진전망대에서 재현장면이 잘 보인다는 이웃님의 말에 좀 더 리얼하게 보고자
(몇 명의 일행은 명량대첩기념공원 자연무대에 있기로하고)진도대교를 건너는데
충무공어록이 쓰여진 프랭카드가 눈에 띄어 걸음을 잠시 멈추고 읽어보니 가슴이 뭉클하다.
이충무공 어록
자본이 없다고 절망하지마라, 나는 빈손으로 돌아 온 전쟁터에서 열두척의 낡은 배로 133척의 적을 막았다.
진도대교를 건너는 동안 명량대첩재현을 위해 일부 배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곳..., 이 울돌목과 이순신장군이 없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나게하는 푯말이였다.
녹진전망대까지 오르니 명량대첩재현 장면을 담기위해 진사님들이 빼곡히 둘러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회원들이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 전화를 해보니 에고... 울돌목에서 지켜보기로 했다나...
도리어 전화를 왜 안받느냐고... "뭐라고 뭐라고..." --;;; 해서보니 휴대폰 상태가 진동이다.
암튼...지, 내 걸음이 좀 빨랐나보다. ㅋ
땀을 많이 흘리고 올라왔음에도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부는지라 금방 추워졌다.
회원들있는 곳으로 내려갈까하다가... 그래도 이왕 올라온거..,
전망대 난간에 걸터앉아 재현현장을 담고있는데 어찌나 춥던지... 에휴..,
왼쪽 노랑깃발을 꽂은 배가 충무공이 이끄는 군함(?)이고, 오른쪽 빨간깃발이 왜군을 나타내고 있다.
12척에 133척 그대로 배치했다더니, 푸른바다에 온통 빨간깃발을 꽂은 배만 눈에 띄는 듯...
이 배들은 관내의 어선들로서 직접 주민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명량대첩 당시도 이렇게 관내어민들이 전투에 직접 참여했다고 한다.
배들의 움직임을 내려다 보고있자니 저 아래 있는 회원들 사진속에는 어떤 장면들이 담겨질까 궁금해지기도...
(▲사진자료 : 해남명량대첩사이트)
한참을 그렇게 지켜보고 있는데 물살이 방향을 바꾸는 듯하다.
왜군을 물리쳤나보다. 빨간깃발을 꽂은 배들은 산모퉁이를 돌아 급히 모습을 감추고있다.
북소리가 들리고 환호성이 들릴만도 한데 전망대까지는 전달이 되지않는다.
진사님들끼리 주고받는 이야기가 해설이 되고, 평가가 되고있었다.
한척의 왜군마저 끝까지 내몰고나서 얼마나 기뻤을까!!! 비록 재현일지라도...
이날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이충무공 후손과 난중일기에 기록된 오극신, 양응지후손
그리고 중국진린장군 후손, 일본구루시마?장군 후손등과 관광객들이 함께 진도대교를 건너며
울돌목 바다에 국화꽃1000송이를 띄우며 전쟁없는 평화를 기원했다
건너편에 있던 일행들은 이 행렬을 따라 진도대교를 넘으며 함께했기에 그 감동이 더 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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