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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경상북도

[포항]오어사(운제산)

by 산수유. 2008. 12. 8.

    

오어사는 신라 4대 조사를 배출한 성지다. 신라 26대 진평왕(579∼632)대에 창건된 사찰로 당초에는 항사사(恒沙寺)라 불렀으나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이곳에서 수도할 때 법력(法力)으로 개천의 고기를 생환토록 시합을 하였는데 그 중 한 마리는 살지 못하고
다른 한 마리는 살아서 힘차게 헤엄치는지라, 그 고기가 서로 자기가 살린 고기라고하여
나 "오(吾), 고기어(魚)"자를 써서 오어사(吾魚寺)라 하였다고 한다.

  

 

오어사 일주문은 오어지에서 경내로 들어오는 방향에 있다.

 

 

 

대웅전(문화재 자료 제88호)은 정면3칸, 측면2칸 팔작지붕 다포(多包)집으로 조선영조 17년(1741)에 중건하였다.

사찰 주변은 운제산(雲梯山)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오어지(吾魚池)의 푸른물이 장관을 이루고 있고,

기암절벽 위의 자장암 및 오어사 서쪽의 원효암이 등이 있다.

 

 

 

 조석 예불 때 울리는 '법고'는 네발달린 짐승을 위해.., 날아다니는 것들을 위한 '운판' 그리고

수중생물을 위해 치는 목어, 지옥 중생들을 위한 범종등 불전사물들이 매달려있는 범종각 위로 햇살이 내려온다.

 

  

 

  

▲ 오어사 동종(보물 제1280호)                                                                                                                  ▲ 원효대사 삿갓 

 

1995년 오어지에서 발견된 동종은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출토된 후, 국립경주문화재 연구소에서

보존처리과정을 거친 후1997년 7월에 오어사로 돌아왔다.

 

오어사 동종은 신라시대 범종의 전통을 잘 계승하고 있는 고려 범종으로,

종의 꼭대기 부분에 종을 매다는 역할을 하는 용뉴와 소리의 울림을 도와주는 용통이 있다.
몸통부분의 위와 아래에는 횡선의 띠를 두르고, 같은 무늬를 새겨 넣었다.

3분의 1되는 곳 위쪽으로는 사각형의 유곽을 만들고, 그 안에 9개의 돌출된 모양의 유두가 있다. 또한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종을 치는 곳인 당좌를 따로 둔 것도 특징이라고 하겠다.


이 종 몸통의 문양을 보면 서로 마주보고 꽃방석 자리에 무릎을 꿇고 합장하는 보살을 새겼고,

다른 두 면에는 범자가 들어간 위패형 명문으로 장식하였다. 고려 고종 3년(1216) 주조되었고,

 무게가 300근이나 되고 오어사에 달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종의 변천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보호되어 있는데 어떤 용도의 구조물인지....

 

 가물다해도 생활 속에서는 느낄 수 없었는데 오어지의 물이 매말라 바닥을 드러낸지 오래된 듯, 드러낸 바닥의 흙이 뽀송뽀송하다.

오어지에 설치된 이 다리를 건너 늦가을이라 낙엽으로 운치가 있는 호젓한 오솔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야 원효암에 도착한다.

 

 

  

 

 

  

 

원효암으로 가는 길이다. 오어지위의 다리를 지나 오솔길을 따라 어느정도 오르다보면 짧막한 나무다리가 보인다.

이 나무다리에서 조금만 오르면 원효암이다.

 

 

  

 

원효암 텃밭에는 각종 푸성귀가 자라고,  암자주변은 감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감들이 늦은 가을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원효암을 천천히 돌아본 후, 오어지 이정표를 따라 오솔길을 따라가는데 낙엽이 쌓여 무릎까지 푹푹 빠진다.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코발트색의 오어지 물빛이 오어사와 더불어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물이 매마른 오어지 상류(?)..

 

  

 어느새 경내에는 사람들이 많이 와 있었다....

  

절벽위로 자장암이 보인다.

 

 자장암으로 오르는 길...

 

   

  

 

 

암자옆의 삼성각을 지나 뒤쪽으로 돌다보면 세존 진신사리가 있다.

  

 

   

 

오어사를 휘감은 듯한 오어지의 모습이 절벽아래로 보인다.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34  오어사

경부고속도로->경주IC->포항->31번국도->청림동 청림초등학교 앞 삼거리->14번 국도 오천읍 방향->문충리->오어사

 

운제산 - 한국관광공사   

운제산( 478m)은 원효대사가 원효암과 자장암을 명명하고 수도 포교할 때 계곡을 사이에 두고 두 암자가 기암절벽에 있어서 내왕이 어려워

구름다리로 서로 오가고 했다하여 붙인 이름이라고도 하며, 신라 제2대 남해왕비 운제부인의 성모단이 있어서 붙인 이름이 라고도 한다.

과거에 자장, 원효, 혜공 등 고승들이 이산에서 수도하였다고 전해진다.  

 

11월 15일 ∼ 4월 15일 (연중 등산 가능)

 

등산 4시간 소요
* 1코스 대골다리 - 돌담집 - 능선철탑 - 안부묘지 - 능선휴게소 - 오어사갈림길 - 묘지 - 갈림길 - 운제산 정상
* 2코스 이사구점 - 운제사(설산암) - 계곡 - 삼송지 - 대왕암 - 헬리포트 - 운제산 정상
* 3코스 대골다리 - 여근곡초입 - 철탑 - 무덤 - 헬리포트 - 홍계폭포 갈림길 - 운제샘 - 갈림길 - 운제산 정상
* 4코스 용암사 - 홍계폭포 - 성불암 - 성불암 주차장 - 절골마을다리 - 철탑 - 너덜 - 홍계폭 갈림길 - 갈림길 - 운제샘 - 갈림길 - 운제산 정상
* 5코스 오어재 - 산여농장뒤 - 오어사 갈림길 - 묘지 - 갈림길 - 운제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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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지인으로 부터 오어사 이야기를 들었다.

귀중한 문화재자료를 볼 수 있고, 작지만 유서도 깊고, 수려한 경관이 좋으니 한번은 가봄직한 곳이라고...

해서 올 3월경 물어물어 찾아갔던 오어사..

불편한 복장으로 인해 자장암과 원효암을 돌아보지 못하고 온게 못내 아쉬워 다시 찾은 오어사다.

진달래가 피는 봄이나 푸르른 녹음이 한창일 때 찾으면, 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음을 알면서도 시간이라는게....

운제산을 오르는 사람들 때문인지 오어사는 이날도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