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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충청도

[충북-당양]단양 사인암(명승 제 47호)의 풍치(風致)에 젖다.

by 산수유. 2009. 6. 30.

 

단양 사인암(명승 제 47호)의 풍치(風致)에 젖다.

충북 단양군  대강면 사인암리 산27번지

 

역동 우탁선생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사인암을 찾았다. 역동우탁선생은 고려시대의 대 학자로서 단양군 적성면 현곡리에서 태어났다.

고려말의 대 학자이며, 총명하고 슬기로운 재질과 불의에 굴하지 않는 강한 의지와 지조를 겸비한

     성품으로  고려원종 3년에 탄생하시어 정밀학 신비한 이교를 드러내어 밝혀 우리나라에 도학의  문을 열었다.(출처 : 역동서원)

( 역동우탁선생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 역동서원을 클릭하면 됩니다. ^^ )

 

단양군에서 발행한 책자를 보니  사인암을 '심오한 아름다움 사인암'이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수백척의 기암절벽은  자연이 만들어 낸 훌륭한 조각품이 되어, 노송과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수려한 절경을 만들어 내고있다. 

'사인암'은 조선성종 때 단양군수로 부임한 임자광이 고려후기 역동 우탁선생이 사인(정4품)벼슬에 재직하고 있을 때,

 경치좋은 이곳에 자주 머물렀다하여, '사인암'이라는 이름을 지어붙였다고 한다.

 

 

 

  

  

차에서 내려 출렁거리는 구름다리를 건너야 사인암으로 갈 수 있다, 
다리를 건너 사인암으로 가는 도중(그 거리는 얼마되지 않는다.) 조그만 암자가 병풍처럼 둘러친 산아래 자리하고 있다.
 이 암자는 고려 공민왕때 나옹화상이 창건 했다는 청련암이며 사인암 바로 뒤쪽에 위치해 있다.
  

 

  

사인암 절벽앞을 흐르는 운계천 물빛이 푸르기만 하다. 가뭄으로 조금 아쉬운 부분도 없지않았지만... 

추사 김정희는 이곳을 두고 "하늘에서 내려 온 한폭의 그림과 같다"고 표현했다고 하며,

단원김홍도는 사인암의 기암괴석들을 바라보면서 10여일을 고민해도 그 모습을 그림에 담지못해

1년이 지난 다음에서야 그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고 한다. 

그만큼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인암의 풍치에 젖어본다.
  

  

  

    

오랜세월동안 닳아서 없어지지 않고 선명히 남아있는 선조들의 흔적이 신기하기만 하다.

 사인암 아래 평평한 마당에는 '역동선생기적비'와 우탁이 지은 '탄로가'의 가사가 적힌 게시판이 서 있고,

암벽에는 우탁의 글이 새겨져있다, 또한 사인암주변 암벽들에는

오랜세월 동안 이곳을 탐승한 유 . 무명인 들의 이름이나 그들이 쓴 '시'등을 볼 수 있다.

   

 

▼ 탄로가   

 

                                                                 

  

사인암의 돌 바둑판이다.  사임암 전설과 함께 우탁선생이 만들었다고 전하지만 확실치 않으며,

또 다른 설에 의하면 조선중기에 어떤 풍류객이 새겼다는 이야기도 전한단다 

흐른세월 만큼이나 마모되어 형태가 흐려질만도 한데 오랜 세월동안에도 선명히 남아 있는 줄무늬다.

 

바둑판(▲)의 바로 위에는 바둑판을 뜻하는 '난가상(爛柯床)이라는 세 글자가 새겨져 있고,

바둑판 옆 약6m 지점에 장기판(▼)이 음각돼 있는데 바둑판 보다는 줄무늬가 좀 더 선명하다.

 

  

 

사인암 벽에 새겨져 있는 역동선생의 필
獨立不懼 독립불구 하고  遯世無憫 둔세무민 하리라
외 홀로 서서도  두려워 하니하고
세상에 숨어살아도  민망함이 없으리라
  

 높이가 무려 70m에 달하는 기암절벽 사인암

 

  

운선구곡은 단양군 대강면 황정리와 직티리 그리고 사인암리와 괴평리에 까지 남조천을 따라 펼쳐지며

 제 1 곡에서 제 9 곡까지의 거리가 약5km(?)에 달하는데 사인암이 있는 남조천은 그 중 제7곡에 속한단다.

 

  

  

계곡미를 뽐내며 흐르고 있는 남조천 옆으로 소나무(우측)가 서 있다.

소나무 주변은 1977년 6월 지방유림들이 건립한 우탁선생기적비가 자리하고 있다.

 

운선구곡인 이곳 사인암을 따라 흐르는 남조천(조동천이라고도 하는 듯...)계곡은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하기에 적당하여 사인암리에는 여러 민박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여름이면 가족단위의 휴양객들이 찾기에 좋은 곳이기도 하단다.

유명세를 타고있는 타휴양시설보다 그래도 조금은 한적한 듯한 단양에서의 여름나기도 좋을 듯 하다.

 

사인암 찾아가는 길 : 단양IC - 단양방향으로 우회전 - 장림삼거리에서 예천방향으로 좌회전 후  직진 - 사인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