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경상남도

[김해]가야의 건국설화를 간직한 곳 , '구지봉' 이곳도 피해가지 못한 아픈흔적

by 산수유. 2009. 12. 30.

 

 

 

가야의 건국설화를 간직한 곳,'구지봉' 이곳도 피해가지 못한 아픈흔적

분류 : 유적건조물 > 종교신앙 > 구비전승지 

 

 

구지봉(사적 제429호)은 김수로왕이 하늘에서 탄강하고 , 아도간, 유천간9간과 백성들의 추대에 의해 가락국 왕이 되었다는

 가야의 건국설화를  간직한 곳으로 삼국유사나 가락국기등에 전하고 있다. (아도간, 유천간은 삼국유사에 전하는  

가야에 있었던 아홉 촌장의 하나이다. ) 이 구지봉은 생긴모습이 마치 거북이 같다하여 '구수봉'이라고도 불린다.

구지봉은 비록 야트막한 구릉지에 불과하지만,  가야의 시조 탄생설화의 주 무대로서 오늘날까지도 이 지역사람들에게

신성한 산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구지봉에서 구간과 백성들이 수로왕을 맞이하기 위해 춤을추며 불렀다는 구지가

우리나라 최초의 서사시고대 국문학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구지봉 정상에 있는 거북이 머리를 닮은 바위로 성인 정도의 키 높이다.

 

구지봉으로 오르는 길은 수로왕비릉 정문왼쪽으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계단이 나 있다. 

계단은 오르기 쉽게 산책로로 꾸며져 있어, 편한 걸음으로 힘들지 않게 구지봉까지 오를 수있다.  

 

 

구지봉으로 오르는 길

 

 

 정상에 도착 할 쯤..

 

 

우리는 수로왕비릉을 먼저 방문 했기에 수로왕비릉에서 구지문을 지나  솔밭숲 산책로를 따라 구지봉 정상을 도착했다.

이곳은 얉은 구릉지 정도로 생각하면 이해가 더 쉬울 듯 하다.  구지봉 정상은 평평한 중앙에

 거북이 머리모양의 바위만이 우뚝서서 그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평평한 원형주변을 소나무가 에워싸고 있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 내 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구지가 (龜旨歌)'의 일부이다.

지가는  앞서 말했듯이 가락국 시조의 탄강에 관한 고대가요이며 , 

우리나라 최초의 서사시고대 국문학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 석조물은 수로왕릉 후원(정원)에 있는 것으로 이해를 돕고자 함께 포스팅 한 것임. ^^)

 

「삼국유사」나 「가락국기」 부분에 기록되어 있는 수로왕의 탄생설화를 보면 다음과  같다.

서기 42년, 신라 유리왕 19년 3월 어느날,  이곳 마을 사람들은 북쪽 구지봉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다.

마을 사람들이 그 곳에 가보니, 사람은 보이지 않고, 산꼭대기에 흙을 뿌리면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

곧 대왕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소리만 들렸다. 마을 사람들이 그 말에 모두 기뻐하며 노래하고 춤을 추자,

하늘에서 한 줄기 빛이 땅에 떨어졌고, 거기에 붉은 보자기에 싸인 금합이 있었다. 그 뚜껑을 열자,

황금알이 6개가 있었는데,  후에 거기에서 아기가 나와 6가야국의 왕이 되었으며, 그 중 가장 처음 태어난 아기가 수로왕이다.

수로왕은 알 중에서 맨처음 나왔다 하여 '수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500여 년동안 가락국의 왕도였던 김해는,  지금도 김해 곳곳에 남아있는 가야인의 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경건한 마음으로 열린 소나무 숲 사이로 하늘을 올려다 본다. 혹여나 신령스런 소리가 내귀에도 들릴까 해서.. ^^

 

 김해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가야의거리, 문화의 전당등이 보이고,  2010년에 개통 될 김해-부산간 경전철역이 한눈에 보인다. 

 

구지봉 전망대 옆에 B.C 4세기경 남방식 지석묘가 있어 그 역사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지석묘 상석에는 구지봉석이라고 새겨져 있는데 한석봉의 글씨라고 전해져 오고 있다 

구지봉은 이처럼 가야 건국설화와 관련되는 유적으로 우리나라 고대국가 형성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곳이다.

 

 

'구지봉석(龜旨峯石)'

 

  구지봉에서 수로왕비릉을 바라보니..

 

 

 

 

 수로왕비릉을 볼 때면 도로로 인한 왠지모를 답답함과  공사를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는지 하는 마음이 들었던...

그 이유를 이 포스팅을 하며 이제사 알게 되었다는게.., 스스로가 더 답답한 것 같은.., 이곳에도 우리나라 곳곳에 아직도 그 흔적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일제강점기의 역사적아픔이 함께하고 있었다. 일제강점기 때  이곳을 그들의 식민지 수도로 삼고자 했으나

조상이 물려준 유산을 그런곳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김해 김 씨와 허씨가 반발하여 계획이 무산되자 이들은 도로를 낸다는 구실로

거북이의 급소에 해당되는 목부분을 끊어 버렸다는 것, 해서 도로가 참 요상스럽게(내가 보는 관점..)나 있는 거 였다는.., 해방 후

구지봉의 맥을 다시 이어보고자 정부당국과 후손들이 그 복원기금을 마련해 끊어진 부분을 다시 연결하고자  노력을 하다. 그 염원에  힘입어

1990년 김해시가 복원사업일환으로 공사를 실시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소나무숲 중앙에 평지가 있고 거북이 머리모양의 바위가 있다.

 

 

 

좌측 구지터널이 구지봉을 거북이 모양으로 보았을 때 목 부분에 해당되며,

수로왕비릉이 있는 평평한 지대 전체를 거북이 몸체로 보면 이해가 쉽다.

 

  

  

 

구지봉은 2001년 3월 7일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사적으로 승격지정되었다.

 

경남 김해시 구산동 산81-2번지 일원

관리자 김해시청 ☎055-330-3114

 

 찾아가는  길

* 동김해 I.C에서 내려서 첫 신호등에서 좌회전하면 국도 14호선과 만나 시내로 진입 - 김해시청 - 경남은행지점(구 시외버스터미널옆)우회전-

   조흥은행을 지나 신호등좌회전 - 약150m - 수로왕릉- 구지봉

* 서김해 I.C - 굴다리와 LG정유 - 첫번째 사거리 우회전 - 김해문화원과 시외버스터미널 - 다리 건너 시내 방면 약 500m - 수로왕릉 -구지봉
* 국도 14호선 - 시내진입 - 김해도서관앞 좌회전- 약 500m - 수로왕릉 - 구지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