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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강원도

[강원도 -화천]조형건축의 상징적인 공간, 화천 화음동정사

by 산수유. 2010. 1. 1.

화천화음동정사지 

화천사내면 삼일1리 ☎033-441-5400

 

화악산 북쪽 기슭에 위치한 삼일계곡은 계곡의 초입부터 늘어선 나무들이 울창한 수림의 경관을 짐작케 한다.

계곡을 따라 넓고 평탄한 너럭바위가 곳곳에 펼쳐져 있고,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쉴새없이 흐르는 계곡물이 힘이 넘친다. 

 

강원도 문화재 기념물63호로 지정된 화음동 정사지는 창건당시에는 삼일정, 부지암,  송풍정등의 건물이  있었으나,

현제는 남아 있지 않고 바위에 새긴 화음동, 태극도, 인문석, 하도, 낙서, 복희, 팔괘등만이 남아 있다.

이 유적은 조선시대 성리학자의  우주관을  상수역의 원리를 적용한 조형건축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다른 곳에서는 그 유래를 찾을 수 없으며, 당시 정계에서 은퇴한 선비들이 은둔 생활을 어떻게 하였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서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한다.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 조선 현종때 평강현감을 역임한 성리학자 곡운 김수증선생이 관직을 버리고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에 은둔하며,  1670년 곡운정사를 짓기시작하여 농수정과 가묘도 세우고 가족을 이끌고 들어와 살고 있는 중

 기사사화로 친구 송시열과 동생 김수항이 화를 당하자 두번째 은둔생활을 이곳 삼일리로 선택해 화음동이라하고

화음동정사를 지어 은둔생활에 들어갔다고 한다. 충북 청주에 있는 송시열의 화양동정사와  음양으로 짝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좌측 저 멀리 덩그러니 홀로 있는 바위가 천근석이며, 복원한 송풍정 아래 정자를 받치고 있는 바위는 월굴암으로

각 바위에는 천근석과 월굴암이란 글귀가 각각 새겨져 있다.

 

 

 복원된 삼일정, 삼일정을 받치고 있는 바위역시 삼일정이란 글귀가 새겨져 있고...

 

 삼일정 천정(우)과 기둥에도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음정양동도(좌)   후천팔괘도(우)

 

  

  복희팔괘도

 

  

   인문석의각자

 

 담당 계장님 강원도 화천의 특징 중 한가지는 호랑이 무늬를 한 바위를 많이 볼 수있다는 말씀을 넌지시 건네신다.

그러고 보니 호랑이 무늬와 많이 닮은듯..

 

 

  

 

 자연과 사람이 정겨운 아름다운 곳 화천, 민간인 통제가 제안되었다가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된지가

그리 오래지 않는곳이 많은 화천이고 보니, 어디를 가든 그 청아함이란..,

이곳 화음동정사지도 산길따라 흘러 내려온 계곡물의 맑기가  수정과 같다고 해야하나.

발걸음 닿는 곳마다 그 아름다움에 볼 시린 추위도 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