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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강원도

[강원도-화천] 가공되지않은 아름다움이 그립다면 곡운구곡으로 떠나보자

by 산수유. 2010. 1. 1.

곡운구곡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문의처 : 화천군 관광정책과 ☎ 033- 440-2543

 

중용의미 명승 곡운구곡

제1곡 방화계 : 봄철에 바위마다 꽃이 만발하는 계곡
제2곡 청옥협 : 맑고 깊은 물이 옥색처럼 푸른 골짜기
제3곡 신녀협 : 하백의 딸 신녀의 골짜기
제4곡 백운담 : 튀어 오르는 물안개 흰구름 같은 못
제5곡 명옥뢰 : 옥이 부서지는 듯한 소리를 내는 여울
제6곡 와룡담 : 와룡이 숨는 깊은 물
제7곡 명월계 : 밝은 달 비치는 계수
제8곡 융의연 : 의지를 기리는 깊은 물
제9곡 첩석대 : 층층이 쌓여있는 계곡의 바위들

 

화천문화원의 자료를 보면 한국의 자연경관 문화에는 3경(景), 8景(詠), 9景(曲), 10景(詠), 12景(詠)이 있는데

 8경은 약 98처, 9곡은 6처가 파악되고 있다고 한다. 9곡은 강원도 화천의 화악산 곡운구곡(谷雲九曲)을 비롯하여

강원도 삼척의 무릉구곡(武陵九曲), 충청도 괴산의 화양구곡(華陽九曲), 선유구곡(仙遊九曲), 고산구곡(孤山九曲),

황해도 해주의 고산구곡(高山九曲)등 6개처가 밝혀지고 있다고 한다. 이 6개처의 구곡중, 실경이 남아있는 곳은

괴산의 속리산 화양구곡아홉골짜기 기암괴석 '화양구곡'의 아름다움을 찾아...)  곡운구곡 2곳 뿐이란다.

 

화양구곡은 어느해 가을날, 그 아름다움을 쫒아 계곡 깊숙히 까지 들어가 경험했던 터라

겨울날의 구곡모습은 어떨지 사뭇 궁금한 마음이다. 더군다나 겨울이면서도 그 추위가 한층 더한 강원도 화천의 구곡은

겨울날 얼어붙어 있는 모습은 자연이 그려낸 그림 그 자체로 볼만할거란 생각이 들었다. 바람은 매섭게 뺨을 스치지만

앞서 살았던 선인들이 곡운구곡의 아름다움에 취했다 하니 추위쯤은 문제가 되지않은..,

 

1823년 4월 이곳을 탐방한 정약용은 1곡과 2곡 사이에 설벽와(雪壁渦)를, 3곡과 4곡사이에는 벽의만(壁義灣)을 넣었고,

곡운구곡의 우수성은 중용(中庸)의 미(美)로 표현 한다. 한마디로 그 아름답기가 부족하거나 과함이 없이 알맞다는 것이다.

화천문화원홈페이지에 있는 곡운구곡도의 내용을 발췌해 보면, 곡운구곡도는  곡운김수증이 1671년 송시열에게

곡운정사기(谷雲精舍記)를 쓰게하고, 사인화가(士人畵家)인 조세걸에게는 그림을 그리게 하였는데

 곡운구곡과 농수정을 포함한 실경(實景)을 열 폭 비단 위에 담채(淡彩)로 그렸다(1682년 완성).
그림이 완성된 지 10년 후 곡운 자신과 아들을 비롯하여 다섯 조카들, 외손까지 합한 아홉 사람이 곡운의 매곡(每曲)을 묘사하는

칠언절구의 시를 지어 화첩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곡운구곡도’이다. 이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화천문화원 홈페이지http://www.hcmunhwa.or.kr/


곡운구곡도(화천문화원)
傍 花 溪 (제 1곡) 靑 玉 峽 (제 2곡) 神 女 峽 (제 3 곡)
白 雲 潭 (제 4곡) 鳴 玉 瀨 (제 5곡) 臥 龍 潭 (제 6곡)
明 月 溪 (제 7곡)

隆 義 淵 (제 8곡)

疊 石 台 (제 9곡)

 

 이 계곡을 따라 계속 들어갈 예정이다. 

 

 저마다 곡운구곡의 절경을 좀 더 자세히 담아보고자 계곡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간다.

 

 

 

4곡위치 : 용담리에서 삼일리가는 샛길의 군부대앞

 

제4곡 백운담을 튀어 오르는 물안개 흰구름 같은 못이라 표현했다. 그 백운담이다.

 

 백운담을 넓게도 잡아보고..

 

 가깝게도 잡아보는데 보여지는 풍경이 화천문화원에 소개된  그대로다.

그대로 인용하자면 " 계류에 잠겨있는 층석 너럭바위들이 신비스럽고,

삼단으로 떨어지는 물줄기와 물방울이 생동하며,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담이 멋스럽습니다."

 

  

 

 

  

   화천에 호피무늬의 바위가 많다더만, 이 바위는 영락없는 호랑이 무늬를 하고 있다.

 

 

 

 

아름다운 곡운구곡의 제4곡의 풍경을 뒤로하고 5곡으로..

 

 

 

 

  

  

 

  

세월의 흐름속에 닳고닳아 마치 여인네 속살같은 바위를 휘감아도는  맑은 계곡물의 흐름과

얼어붙은 얼음조각들의 수정같은 아름다움은  6곡까지만 돌아보고 되돌아 온 일정에  다소 아쉬움을 주었지만

화천에서의 겨울 여행은 자연이 만들어낸 그림을 보는듯했기에 더 없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을것 같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