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대왕의 원찰, 파계사

울창한 숲으로 인해 여름엔 한낮의 더위마저  묻히게 하는 곳, 영조대왕과 인연이 깊다는 파계사를 찾았다.

군데군데.. 변하는 계절따라 나뭇잎들도 가을색을 준비하고 있었던...

파계사는 물줄기가 9갈래로 흩어져 있어 물길을 모은다는 뜻에서 파계사라하였다.

 

영조대왕과 파계사의 인연은 탄생부터 시작되는데 그내용은 조선 숙종 임금이 꿈속에서 대궐로 들어오는 승려를 보았고

그 꿈이 너무 선명하여 신하에게 남대문 밖을 살펴보게 하니 정말 승려가 쉬고 있더라는 것,

기이하게 여긴 숙종은 그 승려에게 왕자탄생을 위해 백일기도를 부탁했고 이듬해 왕자 그러니까 영조 대왕이 탄생하였단다.

이 승려가 파계사의 영원선사였으며 숙종임금은 이 영원선사에게 '현응'이라는 호를 내렸다. 

 

일주문을 지나 파계사로 오르다 보면 작은 못이 파계사 앞에 있다.

9갈래로 흩어져 있는 물줄기들이 이곳에 모이도록 한것 같은...

 

 

   

영조임금나무

이 나무는 느티나무로 파계사는 왕실의 원당이자 현응스님의 도움으로 영조임금이 탄생 했다는 설화와

영조대왕이 입었던 도포(중요민속자료 제220호)를 간직한 절이다.

그 인연을 생각해서 사찰내 가장 크고 아름다운 이 느티나무(수령 약 250년)를 골라 '영조임금나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파계사 범종각

 

파계라는 이름만으로 이곳의 '기'를 제압 할 수 없어 '기'를 제압한다는 의미로 이름지었다는 진동루

진동루는 정면5칸, 측면3칸 규모의 2층으로 가공하지 않은 방형의 주춧돌 위에 둥근 기둥을 세우고 팔작지붕을 하고 있다.

 

  

염색체험 후 널어놓은 옷들이 빨래줄에 보기좋게 널려있다.

지나가는 스님 붙잡고 물었더니 템스테이 프로그램이 있어 매주 토요일마다 신청자에 의해 진행된다고 한다.

 

대웅전이 따로 없는 파계사의 중심법당인 원통전

 

극락전

영조대왕을 위해 기도한다는 뜻으로 이름지어진 기영각

사진을 잘못지워 기영각 사진은 없어지고 한쪽지붕만 남았다. ^^

 

 저녁햇살을 한껏 받고 있는 응향각, 종무소 역할을 한다.

 

 

 

파계사로 가족 나들이 온 은채(? 기억하는 이름이 확실한건지...)를 만났다.

쌍둥이라는 자매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진분홍가디건의 은채는 스타기질도 다분한 듯...

 

 

은채어머니 카메라를 보더니 산 중턱에 오르면 파계사 전경이 한눈에 보인단다.

마음이야... 하지만  어느 누구건 동행자들이 취미가 다르면 왠지 신경이 쓰이게 되는게 사실인지라

몇번을 망설이다 등을 돌리고 만다. 이렇게 안내해 준것만으로도 진정 감사한 마음이다.

 

 

공사차량이 일주문 주변을 감싸고 있어 지나쳐 왔지만 일주문에서 이어진 숲길이 좋아 보였었다.

파계사 앞까지 차로 진입 가능 하다보니 등산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면 대부분 경내주차장까지 차를 가지고 오지만  

처음부터 걷기로 마음먹고 매표소 앞 주차장에 차를 주차 시킨 후 이어지는 숲길을 따라 걸어도 좋을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