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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제주도

절경에 감탄을 토해낸다는, 송악산

by 산수유. 2008. 2. 18.

 

절경에 감탄을 토해낸다는, 송악산

 

 

수려한 해안절벽, 송악산을 처음 본 느낌은 그렇다. 분화구 그리고 드넗은 잔디밭은 겨울이어도 푸르른 잔디밭이 연상된다.

왠지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끼는...,제주도는 흔히 '오름의 섬'이라고 한다. 정식용어는 기생화산이지만

현지인들의 표현이나 각종 관광표기에도 오름이라는 용어를 쓰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360여개에 달하는 제주도의 수많은 오름 가운데 정말 멋지고 특이한 오름은 송악산이 아닐까 한다.

송악산은 그 모양새가 다른 화산들과는 달리 여러개의 크고작은 분화구들이 모여 이루어져 있고

주봉의 높이는 해발180m이며, 이 주봉을 중심으로 서북쪽은 넓고 평평한 초원지대이고,

분화구에는 일제시대 때 일본군이 뚫어놓은 진지동굴이 여러개 있어 지난날의 아픈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4.3역사유적지 섯알오름 등이 역사체험관광의 의미를  더해준다.

송악산 아래 해안은 감성돔이나 벵어돔, 다금바리가 많이 잡히는 낚시 포인트로 유명하다

 

 

 우측위에 희미하게 보이는 섬이 가파도이다. "가파도(갚아도)좋고 마라도(말아도)좋고"라는 말에서 훈훈한 정을 전하듯,

모슬포항에서 동남방 쪽으로 약5.4km 떨어진 곳에 남쪽으로 마라도(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음)가 있다.

가파도에 살고있는 주민은400여명이고 섬 전체가 덮개모양이라 개도, 개파도, 가을파지도, 더우섬, 더푸섬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1653년 네델란드인 하멜이 쓴 '하멜표류기'에 '케파트'라는 지명으로 우리나라가 서양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고 한다.

 

  

 

송악산 일대에는 지하진지를 구축했던 흔적들이 여럿있다. 송악산 해안절벽 아래에는 15개의 인공동굴이 뚫려있는데,

너비 3-4m, 길이 20여m에 이르는 이 굴들은 성산일출봉 주변의 인공동굴처럼 어뢰정을 숨겨놓고 연합군의 공격에

대비했던 곳이란다.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만, 우리가 찾았을 때는 밀물때라 내려가 볼 수가 없어 아쉬웠다.

 

 

푸른 바다위에 마주보고 있는 두개의 바위섬이 형제섬이다. 무인도인 형제섬은 크고 작은섬이 형제처럼 마주하며 떠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며,   

길고 큰섬을 본섬, 작은섬을 옷섬이라 부르며 본섬에는 작은 모래사장이 있고 옷섬에는 주상절리층이 일품이란다. 멀리서 바라봐야하니..

바다에 잠겨있다가 썰물 때 모습을 드러내는 새끼섬과 암초들이 있어서 보는 방향에 따라 섬의 갯수가 3~8개로 보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일출이나 일몰시 사진 촬영장소로 유명하다고 한다

 

 

 바람은 엄청 불었지만 날씨가 화창해서 방금전 머물다 온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이 제법 가까이 보인다..

    

  

지질학적으로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이중 분화구 화산지형을 이룬다는 송악산...

맑은 날이면 산방산과 형제섬은 물론이고 멀리 서귀포와 중문관광단지 일대 풍경이 한라산과 곁쳐서 입체적 전망을 보여주기도 한다.

 

 

바람이 많이 불어 서있기 조차 힘겨운데도 아이들은 보채지를 않는다. 아름다운 해안절경에 추위도 잊은듯..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찾아가는 길

 * 제주시 - 서부산업도로 - 덕수마을 - 산방산 - 사계리마을 - 해안도로 - 송악산 관광단지
 * 제주시 - 서부산업도로, 1135번 국도 - 동광리에서 중문 방향으로 좌회전 - 1116번 지방도 - 창천리에서 우회전

               - 1132번 국도 - 4.6km - 화순리 - 산방굴사 방향 오른쪽 도로 선택 - 사계리 - 해안도로 - 송악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