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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테마글

[강원도-춘천]추억과 낭만이 깃든 정겨운 곳..

by 산수유. 2009. 2. 26.
여행지
남이섬
여행기간
2009.2.22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나의 여행 스토리
오랜만에 함께한 언니들은 남이섬을 가잔다. 해서 무박으로 떠난 남이섬, 이른 아침에 도착하여 가평나루에서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첫배(7시 30분)를 타고 남이나루에 도착했다. 가평나루에서 남이나루까지 배로 소요되는 시간이래봤자 겨우 10분 정도지만 청평호수의 새벽운치는 장시간 차를 타서 피곤해진 몸과 마음을 달래준다.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시기다보니 비록 인공적으로 다듬어진 고드름과 꽃들이 비껴가는 세월을 이야기하고 있다. 중앙 잣나무길을 따라 산책을 하는데 낙엽타는 냄새가 난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날마다 남이섬의 아침을 여는 모습인지 군데군데 장작더미를 태우고, 낙엽을 모아 태우고 있었다. 상점을 열기전 모두가 하나되어 주변의 낙엽을 쓸어모아 태우는 모습이 좋아 산책을 하다말고 거들어 본다. 한참을 낙엽을 뒤척이며 태우다보니 옷에 낙엽 냄새가 배어 걸을 때마다 낙엽타는 냄새가 났다.
나는 어찌된 일인지 이곳을 올때마다 춥거나 비오거나 한다. 이날은 다행히 비는 오지않았지만 잔뜩흐려있는 하늘에서는 금방이라도 뭔가 내릴 것 같다. 갤러리를 돌아보고 나오는데 타조 두마리가 다정히 산책을 즐기고 있다. 익숙해진 길을 여유롭게 걷는 모습이 덩치에 맞지않게 귀엽게 다가왔다. 모퉁이를 돌아가니 닭종류 같은데 통나무 다리에 앉아 물속에 비친 자기모습을 꼼짝도 않하고 들여다보고 있다. 이곳의 동물들은 워낙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인지 도망가기는 커녕 도리어 닭(?)조차도 꼬리를 양 옆으로 흔들고 소리를 내며 사람을 반기는 모습이다.
남이섬의 메타세쿼이아길 옆으로는 공방과 갤러리 식당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몇번을 와도 추억의 도시락을 못 먹고 간지라 , 오늘은 꼭 먹어보리라 마음먹고 식당 개점 시간을 맞추어 들어갔다. 참고로이곳의 상점들은 오전10시 부터 시작한다

겨울연가로 사람들이 보다 더 많이 찾는 관광지다 보니 구석구석 그 흔적이 있지만, 추억의 도시락을 파는 식당에 들어서니 마치 드라마를 다시보는 듯 벽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 사진으로 빼곡하다.

김치전과 도시락을 시켰다.  장갑을 반드시 끼고 골고루 잘 흔들어야 맛이 있다. 흔들어 놓은 도시락 모양이 마치 (?)밥 같지만 맛은 먹을만하다.

 남이섬입구에는 스물여섯이라고도하고 스물여덟이라고도하는데 어찌되었건 젊은 나이에 출세를 시기한 간신들의 참소를 받아 역모죄로 세상을 떠난 남이장군 묘가 있다. 남이장군묘가 있어서 남이섬이라 불렀으니 한컷담아보고..., 가평나루와 남이나루를 오가며 사람들을 싣어나르는 배는 의자를 모두 치우고 넓은 공간을 확보해 놓았다.

남이섬은 서울에서 한강을 따라 동쪽으로 63km지점에 가랑잎 모양을 하고  청평호수에 떠 있다.

면적은 46만 평방미터, 둘레는 약5km에 이른단다.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는 곳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