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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충청도

[충북-제천]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의림지의 가을풍경

by 산수유. 2009. 10. 20.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의림지의 가을풍경 

 

 

제천 10경 중 1경인 의림지는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수리시설이다.

현재는 수리시설이라기 보다 유원지로 더 유명하며 관광객과 제천시민의 좋은 휴식공간이 되고 있는 곳이다.

충청도를 호수의 서쪽이라 하여 호서지방이라고도 부르는데, 여기서 말하는 호수는 바로 의림지를 가르킨다고 한다.

 

    

 

소나무와 수양버들이 잘 자라 풍치를 더해주는 산책로를 따라 걷는데 문화해설사님, 가장오래된 소나무를 찾아보라신다.

보기에는 다 비슷해 보이건만..., 앞서가시던 문화해설사님 걷던 걸음을 멈춰 서시더니 소나무 하나를 가르키시며

의림지에서 가장 오래된 소나무로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수백년이 지났다고 말씀하신다.

그러고보니 주변 노송들보다 좀 더 우람해 보였다. 그렇게 쉬엄쉬엄 의림지를 돌아 보았다. 군데군데 적어놓은 시도 읽어가며...

 

중간중간 나무 벤치가 있어 힘들면 잠시 앉아 쉬어가도 좋겠다.

 

 

의림지에서 가장오래된 소나무

 

 

축축 늘어진 수양버들이 드리워진 사이로, 푸른하늘과 구름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공기가 좋아서인지 유난히 맑게 다가오는 가을하늘이다. 저수지 건너편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완연한 가을이건만

노송과 늘어진 수양버들로 이루어진 이쪽 산책로는 아직도 푸른풍경의 모습을 하고 있다.

걷기여행이 대세인 요즘 연인끼리, 가족끼리 잠시 걸으며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도 좋을듯한 의림지 풍경이다.

특히 요즘같은 가을날 새벽녁에는 피어오르는 물안개의 운치가 볼만하며 저녁이 되면

 붉은 빛을 호수에 잔잔히 남기며 지는 해넘이도, 아름다운 의림지라고 한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만나는 경호루, 의림지 서쪽방향으로 보아야 한다. 이는 향토문화재자료 제23호로 지정되었으며

1948년 당시 제천군수 김득련과 서장 김경술의 발기로 서울의 홍순간, 오세진의 특지로 목조와가 누각으로

정면3칸, 측면2칸의 2층누각을 건립하였고, 이익공 팔작집으로 단청이 되어있다.

주변에 있는 노송이 경호루를 둘러쌓고 있어, 여름날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쉼터역할을 하는 듯 보엿다.

 

  

 

 

 

 

 

의림지를 돌아 볼 수있도록 수변테크가 설치되어 산책하기가 좋다. 해설사님께 물고기가 많냐고 여쭈었더니

몇 십년전만 해도 제천에서만 자생하던 공어(일명 빙어)는 고종황제에게 별미로 진상된 제천의 특산물이였다고 한다.

의림지에서 공어는 해빙기에서만 볼 수 있고 회어로서 관광객들에게 각광을 받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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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림지 전설= 

어느 부잣집에 스님이 한 분 찾아와서 시주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탐욕스럽고 심술많은 주인은 대답이 없었다.

한동안 아무런 소리가 나지않자 스님이 갔겠거니생각한 주인은 스님을 보고 화가나 거름 한 삽을 퍼서 스님에게 주었다.

그러자 스님은 거름을 공손히 받아서 바랑에 넣고 머리를 한 번 조아리더니 발걸음을 돌렸다

이러한 광경을 본 며느리가 너무 무안해 하며  얼른 광에가서 쌀 바가지에 쌀을 가득 담아 스님께 드리며

시아버지의 잘못을 빌었다. 스님은 "조금 있으면 천둥과 비바람이 칠테니 빨리 산속으로 피하고 절대 뒤 돌아보면 안된다"고 하였다.

잠시 후 쌀독의 쌀이 동이 난 사실을 안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광에 가두고 자물쇠를 채웠다

그러자 갑자기 광풍과 천둥 번개가 치더니 광 문이 활짝 열렸다. 며느리는 스님의 말이 생각나서 동북쪽 산골짜기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다 두고온 아이들 생각이 나서 그만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갑자기 큰 굉음과 함께 며느리는 돌로 변해 버렸고

집이 있던 자리는 땅 속으로 꺼져 온통 물이 괴고 말았다. 물이 고인 집 터가 바로 지금의 의림지 이고

며느리가 변해서 된 바위는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타던 제비바위 근처 어디엔가 있다고 전해진다. 

 

 

의림지 주변은 솔밭공원, 국궁장외에 파크랜드등이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