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론성지
충북제천시 봉양읍 구학2리 644-1 ☎(043)651-4527
제천시청에서 원주방향(5번국도이용)으로 약 30분정도 승용차로 달리다보면 우리나라천주교의
중요한 역사적사건의 배경이 되며, 유일한 천주교 성지인 배론성지가 자리하고 있다.
지금도 천주교인 뿐 아니라 많은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 배론성지는
구학산과 백운산이 둘러싸고 있는 계곡양쪽의 산골마을로 그 골짜기가 마치
배 밑바닥처럼 생겼다하여 배론이라 불리어졌단다. 한국 초대교회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이 골짜기로 숨어 들어와 교우촌을 이루고 살면서 이들은 생계를 위해 화전과 옹기를 구웠다고 한다.
가을이 깊어갈 쯤 찾은 배론성지는 지나간 아픈역사를 뒤로한 채
물들어가고있는 단풍의 조화로 더 없이 평화롭고 아름답기만 했다.
배론 본당이 연못 뒷쪽으로 보인다.
배론본당은 성지에서 가장 오래된 누각성당이다.
충북 기념물 제118호로 지정된 성 요셉 배론신학교는 당시 조선교구 교구장 직무대행 이였던 메트로 신부가
우리나라 최초로 사제배출을 위해 1855년에 설립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유학생이며, 김대건신부에 이어 두번째 신부가 된 최양업의 묘소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첫번째 신학교가 되지만 병인박애 때 신학생들이 순교하면서 문을 닫는다.
(▼)문화해설사님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옹기를 구워서 생계를 유지하던 옹기가마굴(▲)
(▲)황사영 백서가 쓰여진 토굴
옹기 저장고로 위장한 토굴속에 8개월간 은신하며 백서를 완성했다고 한다.
백서원본은 현재 바티칸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으며,
현재의 토굴은 1987년 서울대 이원순 교수의 고증에 의거하여 복원된 것이다.
최양업 신부(▲) 황사영순교자 동상과 현양탑(▲)
최양업신부는 두 번째 한국인 사제이며, 세례명은 '토마스'다.
최양업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부모로부터 철저한 신앙교육과
신앙생활의 영향을 받으며 자랐다.
최양업신부 '바다의 별' 대성당과 소성당(▼)
대성당 내부모습(▲)
최양업신부의 성덕을 기념하여 세운 성당으로 배 모양으로 설계되었고
성당의 의미는 첫째는 배론이라는 지명을 조형화한 것이고
둘째는 노아의 방주가 그러했듯이 교부들은 초기부터 교회를 구원의 배로 이해하고 표현 하였다.
그리고 셋째는 최양업신부가 입국하기 위해 몇 차례 승선했던 그 배를 상기하여
최양업신부가 지니셨던 불굴의 선교의지를 본받고자 하는 뜻이 있단다.
최양업동상(▲)
최양업 신부 일대기를 조각해놓은 조각공원(▲)
고귀한 목숨까지 내어주며 신앙을 지키려 했던 옛성인들의 넋을 마음으로나마 달래본다.
찾아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이용시 : 경부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신갈 분기점) - 중앙고속도로(만종 분기점) -
신림 IC로 나와서 좌회전 2번 후 원주 - 제천간 5번 국도로 약13Km 오시면 됨.
*중부내륙고속도로 이용시 : 경부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신갈 분기점) - 중부내륙고속도로(이천시발점) -
감곡IC로 나와서 좌회전 후 평택- 제천간 38번 국도로 진행. 봉양읍 장평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원주-
제천간 5번 국도 이용. 원주 방향으로 약6Km정도.
배론성지 관내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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