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살다보면 때론 너무나 그리워지기도 하는 곳이다. 그러나 이젠...
낯선지역에서 적응하며 살아오기까지 그 이름만 들어도 울컷했던 기억도 어느새 지난 추억으로 묻혀버렸다.
그래도 내게 있어서는 늘 그리움의 지역임에는 틀림없는 곳, 인천이다.
지난해 여름, 친구와 걷던 낯익은 길을 걷고 있었다. 그리고 낯익은 식당으로 들어가는..,
식당이름을 정확히 기억하지 않는 습관으로 일정에 나와 있어도 같은 곳인 줄 몰랐던...
이곳은 차이나타운 거리 내에 위치한 백년된 자장면을 맛 볼 수 있는, 萬多福(만다복) 이라는 정통중국요리집이다.
아직까지 그대로 그자리에 놓여있는 30년?이 넘었다는 보이차..
이 보이차를 식당입구에 DP를 한 이유를 물었을 때 설명해 준 이야기도 기억이 가물거리고.. 에효..
예약되어 있는 2층 테이블에는 기본이 세팅된채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국화차가 회전식탁에 놓여 있어서 물대신에 식사를 하는 동안 수시로 마실 수 있게했다.
chicken decoration 삼풍냉채
게살누룽지 스프로 중국요리에서 사용하는 샥스핀(상어 지느러미)도 들어 있다는 스프다.
각종해물로 만든 전가복
새우를 녹말가루에 묻혀 튀긴 후 요리한 매콤달콤한 깐쇼새우
복어로 만든 깐풍생선으로 쫄깃한 복어살이 고소하게 씹히는 맛.
누구나 좋아하는 고추잡채와 꽃빵
만다복 사장님
그리고
만다복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백년된 자장면이 나왔다. 이어 바쁜 일손 잠시 멈추고 사장님 직접 나오셔서 자장면에 대한 설명을 해 주신다.
보통 자장면에는 갖은 야채가 들어가는게 일반적이지만 만다복에서 내려오는 자장면은 닭고기를 갈아서 만든 양념이 자장면의 맛을 낸다고 한다.
자장면 양념을 만들때도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서 먹고 난 후에도 깔끔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란다. 그러므로
면은 남겨도 양념은 꼭 다 먹으라고 말씀하시고는 손에 들고 계시던 육수를 직접 넣어 주신다. 육수를 넣어야 면이 잘 비벼진단다.
육수양은 식성에 따라 조절하면 되는데 보통 두스푼정도가 적당하고 육수도 양념과 같이 닭고기로 만들었단다.
육수로 인해 윤기가 흐르는 자장면이지만 느끼하지 않다.
그렇게 먹고 후식으로 내온 과일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또 뭔가 직원손에 들려 가져오시는 사장님..
노릇하게 튀겨진 꽃빵이였다. 속은 폭신함이 그대로 있고 겉은 바삭하게 튀겨져 고소한.. 함께나온 크림을 찍어 먹어보면 달콤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단순히 차를 마시는 손님들을 보고 뭐 좋은게 없을까 생각하다. 꽃빵을 튀겨보았더니 맛도 그렇고 호응이 좋아 만다복에서는
차를 마실 때 튀긴 꽃빵과 크림을 함께 내놓는다고 한다.
이렇게해서 마지막으로 먹은 후식까지 우리가 먹은 코스요리 가격은 25,000원이다.
겉을 바삭하게 튀긴꽃빵
2층에서 내려다 보니 식사를 하기위해 손님들이 줄을 서 있다.
그렇게 늘 그리웠던 고향 인천에서의 1박2일 투어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세월이 묻어있을 내 얼굴이 궁금해져 거울을 꺼내 들었다.
피곤함에 얼굴을 훑어 볼 겨를도 없이 이내 잠이 들었지만...
萬多福(만다복)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 2가 9-11 차이나타운내 ☎032-773-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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