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이야기/사진 그리고...

꽃 중의 왕, "모란"

by 산수유. 2010. 5. 22.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니 소나기도 아닌,

그렇다고 가랑비도 아닌 비가 내리더니 그칠 줄 모른다.

약속된 계획은 이미 틀린 듯 하고 ...계획에 없던 들길을 지나다 만난 모란(?)꽃

 

 

모란은 꽃 중의 왕으로 부귀와 명예를 상징하고, 다른 문양들과 결합하여 다양한 의미를 표현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모란꽃을 병에 꽂은 문양은 부귀평안이라는 뜻이 되기도 하며

모란과 백두조 한 쌍이  결합된다면 검은머리 흰머리 되도록 부귀를 누린다는 뜻이 된다나...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 찬란한 슬픔의 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