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경상남도

[고성] 아름다운 인연의 도량 청련암

by 산수유. 2010. 6. 30.

 

 

옥천사를 갔다가 어느덧 푸른, 숲속 길을 따라 가다보니 주변에 위치한 암자 청련암이 있었다.

어떤 여유가 이곳에 있는 듯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청련암

 

옥천사의 산내 암자인 청련암은 1678년(조선, 숙종4년)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창건주는 묘욱선사라고 하나 자세한 것은 알 수가 없고,

묘욱선사는 1677년 대규모 중창불사를 하여 가람을 새롭게 일신한 대공덕주였는데, 이 무렵 청련암도 창건된 것이 아닌가 한단다. 

 

 기다림이 깊어 담장을 넘듯.. 고목이 먼산을 향해 자랐다.

 

 

 

  

 암자에 들어서면 보이는 바위하나 이름하여 이 바위는 황소가 누워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황소바위라 부른다.

 

 황소바위      

 이 황소바위는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었다.  오른 쪽 윗부분을 두드리면 소 엉덩이를 두드리는 것과 같은 소리가 나는데 

어느 날 통행에 지장이 있다하여 석수를 시켜 목 부분을 잘라내려 하자 바위에서 피가 흘러내렸단다.

그날 밤 감원 스님의 꿈에 황소가 나타나 슬피 울더라고,, 해서 바위를 그대로 두게 되었고 손상된 부분에는 지금도 피가 흐른 흔적이 있다는...

 

닥종이 솥 

황소바위 옆, 기둥위에 올려진 솥은 닥나무 껍질을 벗겨 끓이던 유물로 옥천사는 정조 말기에 "어람지 진상사찰"로 지정되어

철종14년(1863) 해제될 때까지 60여 년 동안 닥종이 제조 부역에 시달렸단다. 스님들은 공양만 먹으면 닥나무 껍질을 벗겨 끓인 후,

이를 찧어 계곡물에 일렁거려 종이를 뜨는 노역에 시달렸고, 노역에 질린 스님들은 하나 둘 떠나기 시작했고, 

정조말기에 340명을 헤아리던 스님 숫자가 철종 15년 해제될 때는 10여명만이 남았다 한다.

옥천계곡에서 자라는 닥나무는 품질이 좋은데다 색색으로 물을 들여 진상하였는데 조정에서는 옥천사 닥종이를 최고로 쳐 주었단다.

이 때에 쓰던 유물로서 유일 하게 남아 있는 무쇠솥이다.  

 

 닥종이 솥 전설을 알고 사진을 보니 색바랜 단청이 왠지 쓸쓸하게 느껴진다. 지금은 조금씩 보수중에 있어 그런듯 한데...

 

 햇살 좋은 곳에는 장독대가 가지런히 놓여있고...

 

 이곳도 보수를 하려는지 폐허된 느낌으로 있다.

 

 암자뒤에  커다란 바위 두개가  사찰과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돌아보니 속 깊은 이야기 하나쯤 담고 있을 것 같은 청련암이였다.

 

 

찾아가는 길

대전통영간 고속도로(35번) 연화산 나들목에서 영오방향으로 9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