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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인천광역시

갈매기 안내를 받으며 떠난 섬여행

by 산수유. 2011. 8. 20.

호주로 떠나는 작은 언니를 배웅하러 인천을 찾은날, 먼길?을 찾은 내게,

큰언니는 "너 섬 좋아하잖아"하더니 운전대를 잡으란다. 자랄 때 인천 주변 섬을 쏘다니던 기억이 났던 듯...

 

언제부터인지 고향이라고 오면 낯설기만한 인천, 올해는 자주 찾았는데도 여전히 낯설다.

"어디로 가자는 건데..."했더니 그냥 다른곳은 휴가철이라 사람이 북적일테고

그래도 조금은 덜 복잡을 듯한 섬을 가자는 언니말에 차를 몰고 달려간 곳은

영종도 신공항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도착한 삼목선착장이였다.

 

삼목선착장에 서 있자니 갈매기 안내를 받으며 배가 들어 오고 있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섬은 도.도.가 연결되어 삼형제 섬이라고도 불리는 섬으로

인천 광역시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에 위치한다.

 

시.모도 연도교를 지나며 잔뜩 흐린 날씨 탓에 정박해 있는 배들이 쓸쓸해 보였던....

 

 

 

시도에 있는 기해수욕장으로 모래밭이 400여 미터에 이른단다.

수심이 얕고 완만해 가족단위의 피서객이 많이 찾으며 서해안 갯벌의 특징이 그렇듯이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매력이 있어 더욱 좋은 듯했다.

 

 

 

수기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언젠가  kbs에서 수목드라마로 방영되었던 '하우스'세트장이 있었다.

 

 

 

 

수기해수욕장에서 잠시 머문 후 풀하우스세트장에서 그리멀지 않은 슬픈연가 세트장을 가려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 모도조각공원이 있다는 미꾸미해변으로 향했다.

이곳은 70여가구가 사는 작은섬으로 배미꾸미해변도 그 규모가 아담했다.

 

 

 이곳에서도 역시나 갯벌체험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 모습이 먼저 보인다.

 

 

 

 

비는 오는 듯 하더니 어느새 그쳤다. 이미 내린비에 잔디밭은 질퍽한데다 

어디서 흘렀는지 기름이 물과 함께 섞여있어 걷기에 불쾌한 기분이 드는데

일부 조각품들은 가족단위로 오는 관광객들에게는 역부족이지 않나하는 생각에 

솔직히 조각공원에서는 되도록 긍정적인 시선으로 매사를 바라보려는 내게도 조금은 실망을 주었다.

 

 언니는 연신 나를 몰카하고 있.^ ^; 거기는 왜 올라가서리...ㅡㅡ;;;

 

 

  

 

 

어찌되었든 작지만 아름다웠던 해변이었다.

 

어디서나 낚시대를 드리우면 잡힌다는 망둥어가 내겐 가장 솔깃했지만

작지만 쉽게 볼 수 없는 염전도 그렇고 갯벌체험등은 여름방학이 끝나는 싯점에서

아이들과 주말여행으로 떠나기 좋은 곳인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