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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테마글

[제주도-서귀포]제주도로 떠난 겨울여행-두번째 날..

by 산수유. 2008. 2. 10.
여행지
제주도(서귀포 시)
여행기간
2008년 2월 6일~9일(8일)
비용
오늘은 경유값5만원, 귤1,000원, 소세지2,000원 그리고 커피값3,000원, 우산8,000원 ,입장료?(계산.. 아직...^^;), 저녁준비와 간식등25,000원이 들었다..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나의 여행 스토리
여행 둘째날 날짜로는 셋째날이지만....피로가 안 풀리는지 오늘은 여행을 하지않고 쉬고 싶다는 딸 아이들을 뒤로 하고, 오늘은 우연찮게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숙소가 중문과 그리멀리 떨어져 있지않고, 중문근교의 관광지는 거리가 서로 가까이 있다보니 알려진 곳 모두를 돌아본다 해도 한나절이면 족한지라 중문근교만 돌아보고 들어와 아이들과 동행하리라 마음 먹고 차에 올랐다. 한 동안 혼자 여행을 하다 최근들어 1년여 동안은 친구와 함께한 이후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갖으니 새삼스럽게 가슴이 설레였다.  이곳 주변은 여행사를 통해오면 으례 돌아보는 코스들이고 보니 낯설지 않게 다닐 수 있었지만 오랜만에 찾은 제주도이고 보니 주변은 다소 변해 있는 듯했다. 
 ^ 천제연...      카메라 하나만을 달랑들고 여행해도  편한 곳이 중문주변 관광지인듯하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천제연폭포...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폭포지만 여전히 아름답다.  나무뒤로 살짝보이는 선임교(^ 위쪽우편..)도 여전하고....
^ 천제연 제2폭포....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이곳을 파도와 바람이 빚어 낸 신의 조각품이라고 표현한다. 여기는 처음 오는 곳이기에...내가 도착 했을 때는 햇살에 반사되어 그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관광객을 태운 보트들이 보기에도 위태로울 만큼 파도를 가르며 달리고 있었다. 아름다움에 한참을 쳐다보고 섰는데 서서히 구름이 몰려오는게 어찌....

^ 위 사진은 외돌개를 돌아 대장금 촬영장소끝까지 따라 들어가면 보이는데..깍아진 듯한 절벽아래로 뚫린 굴은 일본군이 미군을 피해 무기를 숨기기위해 파놓은 굴이라고 한다. 자연 굴이면 아름답다고 할 수 있겠으나 이런 아픈 역사를 알고 난 후에는 왠지...

<- 외돌개(둘레가 약10cm, 높이가20m) '장군석'이라고 부르기도하는 바위이다.

외돌개를 찾았을 때는 갑자기 날이 어두워지더니 비가내리기 시작했다. 따뜻한 커피 한잔을 하고 카메라가 젖을까봐 우산을 사서 외돌개 한바퀴를 도는데 엄청난 바람이 불어온다.. 

^ 천지연 폭포....워낙 알려진 폭포인지라..

천지연 폭포 바로옆에는 제법 규모가 큰 서귀포항이 자리하고 있다. 서귀포항은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다고한다. 몸도 녹일 겸 관광안내소에 들어가 사진을 메일로 넣고 잠시 블로그에 들어와 보았다.

 

천지연 폭포를 나와 정방폭포를 찾았다.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동양유일의 해안폭포이며 진시황의 사자 서불에 대한 전설이 전해내려오는 곳이다.

일단 여기 테마글에서는 전설생략.. 

갑자기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면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흩날리는 모습이 아름다워 찍으려 했는데....

어디를 가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추억을 담으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통에...^^;

서복전시관...이곳은 정방폭포와 연결되어 지어졌으며(정방폭포 바로 옆에) 정원은 한창 공사중에 있었다.. 이상한게 사람들은 정방폭포는 보고 전시관은 찾지를 않았다. 외관이 아직 매력적이지 못해 지나치는건지...., 이 전시관은 2008년 2월부터 500원의 별도입장료를 받는다고 한다. 표를 받는 아가씨?들이 제주특산물이라며 한라봉을 내민다..제주에서  여행하면서 느낀것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친절하다는 것..내가 그런 사람만 만난건지....^^;  전시관 뜰 한쪽에 매화가 활짝 피어있었다.  

비는 오지 않는데 하늘은 잔뜩흐려있다. 아이들은 비가 오락가락하니 나오기 싫어 할테고 내친김에 산 중턱?에 위치한 어리목으로 향했다. 도로의 끝이 보이지 않는 듯하다. 이 도로는 산록도로라고 하는데 가끔 노루같은 야생동물도 도로로 나오니 운전을 조심하라는 푯말이 눈에 띄었다. 진짜 여행의 맛을 느끼는 순간이였다.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는 팝송까지 한몫해 주고...^^
얼마쯤 달렸을까..산록도로에서 1100도로로 방향을 바꾸어 달리는데 양 옆으로 간간히 보이던 눈의 양이 제법 많아지는 듯 하더니 어느새 눈보라가 치기시작했다..국립공원 한라산입구라 쓰여진 푯말을 지나 눈의 양이 제법 많이 보일 때쯤 어디서 나타났는지 차들이 여러대보였다.산록도로를 달릴 때는 어~쩌다 지나가는 차가 있는 정도였는데......,1100고지 휴게소?에 차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는데 아름다운 설경에 마음이 어찌나 흥분되던지....
눈보라는 점점 세차지고..,.지도를 가만 들여다 보니 어리목까지 가게되면 숙소까지는 섬을 거의 반바퀴를 돌아가야 하는데...,아이들이 걱정 할 것 같아 차를 돌려 오던길로 내려가는데도 흥분된 마음이 좀처럼 가라앉지를 않는다. 어느정도 내려오니 언제 눈이왔냐는 듯 눈 흔적 조차없고..에휴 도대체...

내려오는 길에 전망대가 있었다. 지도상으로는 거린사슴전망대인데..

어느새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고, 잔뜩 낀 구름 사이로 석양이.....

 

석양을 보니 쉬리의 언덕이 생각이 나서....

 이 쉬리의 언덕은 하얏트 호텔 뒤쪽으로 있기 때문에 호텔이름을 알지못하면 찾기가 다소 어려울 수 있다. 영화'쉬리'의 마지막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하면서 많이 알려졌고, '올인'드라마의 한 장면도 이곳에서 촬영하면서 찾는이가 더 많아졌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이전부터도 미국 클링턴 대통령이나 일본의 하시모토 구소련의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산책을 즐겼던 곳으로 세계인들로 하여금 이미 주목을 끌었던 장소라고... 

쉬리의 언덕을 돌아보고 차로 돌아오니 아뿔싸 차의 한쪽 창문이 활~짝 열려져 있었다. 마음이 아이들에게 가 있으니 그럴만도... 미안한 마음에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 이것저것을 사가지고 저녁을 하는데 오늘 하루 동안 푹쉬고 나름대로 주변을 돌아다니다 온 모양인 듯 하는말이 "엄마는 정말 예쁜 곳을 보지 못해서 어떻하냐는..."^^;  그 말 끝에 다시 되물을 걸 "그래 나도 좋았는데..좋았다니 다행이네"했다. 왜냐면 나중(다음날 그 장소로 부터 멀리 떨어진 후에)에 안 사실이지만 아이들이 가본곳은 내가 제주가면 꼭 가 봐야지했던 논짓물과 그 주변이였다. 결국에 난 못보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