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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강원도

[강원도-평창]소금을 뿌려 놓은 듯한 그곳.. 봉평 메밀꽃 축제

by 산수유. 2008. 9. 7.

 소금을 뿌려 놓은 듯한 그곳.. 봉평 메밀꽃축제

 

메밀이란 식물학적으로 마디풀과 메밀속에 속하는 1년생 쌍떡잎 식물이다. 자가불화합성 타가 식물이라서 벌에 의한 꽃가루 매개가 있어야 결실이 된다.

16개종 중에서 식용으로 주로 쓰이는 것은 보통종(단메밀)과 달말종(쓴메밀)이다.

여름 생태형과 가을생태형으로 구별되므로 작형에 맞는 품종을 심어야 좋은 수확을 기대 할 수 있으며 파종후 30일이면 꽃이피고 총개화 기간은 20일~30일이다.

곡물 중에서  드물게 단백질 함양이 높고 균형잡힌 아미노산 구성을 가지며 특히 루텐이라고 하는 물질을 다량 함유한 가능성 곡물로 영양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루틴은 플라보노이드류의 항산와물질로서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조절하여 '비타민 B와c'의 효과를 증진시킨다.(고령지농업연구소)

 

  

메밀꽃 축제 떠나기 전날, 꽃이 어느정도 피었나 궁금해서 인터넷사이트 이곳 저곳을 살펴보았다.

어느 블로그에서 5일날 다녀와 올린 사진과 글에서 메밀꽃이 영 엉성하게 심겨져 축제가 염려된다는 글을 보고 내심 다른 곳으로 갈까하는 갈등이 일었다.

좀더 가까운 다른 곳을 다녀올까 하는 상황에서 결정한 곳이기도 했지만, 이곳을 여러번 다녀왔어도 메밀꽃이 필 때 다녀온 곳이 아니라

이번에는 하얀 메밀 꽃 밭을 보고 싶었다. 더군다나 축제 기간이기도 했기에...

어찌 되었건 함께 동행하는 이들이 있어 계획대로 떠난 봉평 메밀꽃 축제...

생각했던 것 보다 꽃도 많이 피어있는 상태이고 축제 장소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볼 수있는 메밀꽃밭이 눈 앞에 펼쳐졌다.

 

    

  

 예정된 출발 시간보다 다소 늦게 출발 한 탓에 봉평에 도착하니 12시가 다 되어 있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메밀 밭에는 소설 속에 나오는 표현처럼 마치 소금을 뿌려 놓은 듯 메밀꽃이 하얗게 피어 있었다.

봉평장터를 행사장으로 꾸며 놓고 있었는데 축제 첫날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지 않았고,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체험장에서는 자녀와 동행한 부모님들이 여러가지 체험을 하는 모습이 한가롭고 편안해 보였다.

한쪽에 줄지어 자리한 식당에서는 메밀을 이용한 각가지 음식들을 팔고 있었으며 음식값은 무조건3,000원, 식권을 구입 후 사용해야 한다.

 

점심때도 다 되었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우리 일행은 우선 식권을 넉넉히 몇장을 구입 후 메밀 막 국수를 먹고 행사장을 돌아보기로 했다.

식당 지붕에 하얀 박꽃이 피었고,

처마 밑에는 제법 큰 박이 매달려 있다 ▷ 

 

 

 

 

 

봉평 이야기를 잠시 벗어나 다른이야기를 살짝 하자면,

나는 이 국수종류의 음식을 보면 어느 분이 들려주시던 말씀이 늘 생각이 난다. 이 분이 러시아에 교환교수로 가 있던 때 한국인 여성 한 분이 유학생으로 공부하고 있었는데 이 분이 유난히 문학적인 소질이 있었다나..,

어느날 그 여성은 러시아인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국수(소면)를 대접 했단다.

러시아 친구들이 한국음식이 맛있다며 이(국수) 요리의 이름을 물었더니 이 여성 대답은...

"봄비입니다"라고 대답을 하더라는... '봄비'..!!!

암튼 본고장에서 먹어서인지 맛이 좋았던 메밀막국수 였다.

 

 

축제장의 이곳 저곳과 이 효석 문학마을을 돌아본 후,

옹심이?와 메밀전 그리고 메밀동동주를 살짝 한잔하며 메밀타작소리(민속공연)를

관람하는데... 카메라 저 건너편에 왠지 익숙한 듯한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한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육감으로 알 수 있었던 블랙러샨님...^^;;

방해가 되는 줄 알면서 급히 문자를 날렸다. 혹.. 봉평 메밀꽃 축제장에 계시느냐고..

누구든 어떤일에 몰두하는 모습은 참 아름답고 멋지다.

 

 

 

 

 

민속공연 메밀타작소리가 거의 끝날 무렵 우리 일행은 다른 일정이 있어 그곳을 떠나야 했다.

약속된 시간에 �겨 자리를 일어나 차가 세워진 장소로 이동하고 있는데 러샨님의 답변 메세지가 뜬다. "네~ 어찌아셨어요. 오셨어요?"

반가워 통화를 해보는데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어떻게 알아 볼 수 있었냐 하신다. 순간 느낌이 확~~ 왔었지요.ㅋ

다른 곳에서는 전혀 몰랐는데 집에 와서 사진을 보니 내 많은 사진속에 러샨님이들어 있어서 그것 피해서 올린다고...^^;

(이곳 공연장에서 뿐만 아니라 메밀꽃밭에서도 사람들 틈에 러샨님이 있네요.. 제가 잘 간직 할게요..^^)

 

 

 

△ 행사장의 여러 모습들 

 

 

 완?더풀을 외치시며 구경하시는 이 노부부? 노랑색의 커플룩이 나름대로 잘 어울리신다..^^

사진을 찍는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포즈도 취해 주시고..., 건강하시구, 항상 행복하세요..^^   ▷

 

 

  

 섶다리는 그 옛날 강을 마주하고 있는 사람들을 이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오늘날에 이르렀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리가 운치가 있어 이곳을 찾으면 반드시 건너보라고 권하고 싶다. 장마철이면 강물에 떠내려가고(떠내려 가도록 만든다고..)

 축제때면 다시 만든다고 한다. 건널때면 출렁출렁 움직이지만 무너질 염려는 없다.

  

  

 

    

 

 

 

축제장과 문학마을을  돌아보는 동안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날아다니던 모 방송국 촬영헬기... 가는 곳마다 �아다니 듯 날아다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