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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경상북도

강과 산의 조화가 아름다운.... 봉화 청량산

by 산수유. 2008. 10. 5.

  

 

봉화 청량산은

 명호면 소재지를 지나 35번 국도를 따라 안동방면으로 내려가다 보면 다다른다.

연이어 솟은 바위 봉우리와 기암 절벽이 어울려 예로 부터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산세가 수려하다.

높이 870m의 명산으로 주봉인 장인봉을 비롯하여 기암절벽이 6.6봉을 이루며, 낙동강이 산을끼고 흐른다 

산속에는 27개소의 사찰과 암자가 있었던 유지가 있고, 의상대사가 창건한 유리보전(내 청량사), 응징전(외 청량사), 이퇴계 서당인 오산당(청량정사)등이 있고, 최치원의 유적지인 고운대와 독서당, 김생이 글 공부하던 김생굴, 공민왕이 은신한 공민왕당과 산성, 오마대등 많은 역사적 유적지가 있다,

또한 경관이 신묘한 절승지로 알려져 신라 때 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선현들이 수도한 유불선교의 발상지 이기도 하다

1982년 경상북도립공원, 2007년 국가 지정문화재인 명승 23호로 지정되었다.(봉화군 문화 관광과)

 청량산은 그 이름만 들어도 시원하다는 느낌이다. 낙동강이 흐르는 길모퉁이에 꼭꼭 숨어있는 육운봉의 청량산은 강과 산의 조화가 아름다운 경상북도 봉화군에서 만날 수 있다.     

 

 

 

밀성대▶ 

 밀성대는 주차장에서 닦여진 길을 따라

청량산 입구로 오르다 보면,

오른쪽에 높이 솟아 있는 봉오리를 말한다.

 

아름다운 풍광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담고있는 이곳은 군율을 어긴 군졸들을

 이곳에 세워 낭떨어지로 밀어서

처형한 곳 이란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죽었을까.!!!

 

    

  

 

 

◀ 

 청량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진다.

오른쪽을 선택해서 올라가야 덜 힘들게 등산을 할 수 있다.

 일주문이 있는 방향으로 오르면 많이 가파르기 때문에 내려올 때 이용하면 좋을 듯하다.

(경험에 의한 순전히 내 생각..^^;) 

 

 

 

 

 

  

 

  

   숲에 난 오솔길을 따라 약 30?여분 오르다 보면 울창한 숲 사이로 포근히 자리잡고 있는 청량사가 보인다.

이곳은 진귀한 보물 '유리보전'과 함께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오는 청량산의 경치를 볼 수 있다.

 

 

 

청량사 입구의 '산꾼의 집'...

청량사를 바로 앞두고 눈앞에 왠 찻집..???

앞서가시던 문화 해설가님이 손짓을 하신다. 문득 들어가려다 발길을 멈췄다.

 

"오고가고 아픈 다리

약차 한 잔 그냥 들고

쉬었다가 가시구려"라고 쓰여진 글귀가 정스럽게 다가온다.

 

청량산을 찾는 이들에게 약차를 대접하는 초막 이대실님은 화가겸 도예가면서

산악구조대 대표라고...

한쪽에는 초막선생의 작품이 진열되어 있고, 오고가는 길손들에게 대접하는 이 약차도

 아홉가지 약초를 달여 만든 것으로, 직접 개발하셔서 이름을 '구정차'로 지으셨단다.

 

 

 

 

    

 

 

 

 

"청량산 청량정사 옆 산꾼의 집에는

구름처럼 살며 바람처럼 떠도는

        .          

        .          

산이 물속의 달처럼 살다 가란다며

오시는 손님이 주인이라고

구정차 한 잔 그냥 마시고 가라 한다.

         .         

         .         

술이 목까지 내려 갈 때는 그리움인데

가슴으로 내려가면 눈물이더라

         .         

         .         

금탑봉에 달뜨면 술 한 잔은 해야지

연화봉에 달지면 술 취해도 봐야지" 

 

 

'산꾼의 집'에서 정이 섞인 차를 마신 후 청량사로 발길을 돌렸다.

요즘 낯설지 않은 풍경 중 하나가 '산사음악회'일 것이다.

 언제 부터인지 여러 곳에서 산사 음악회를 열어 사찰공간에서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음악 문화를 경험 할 수 있게 하는데,

산사음악회 근원지가 청량사라고 문화 해설가님은 말씀하신다.

음악회가 열릴 때는 포근히 감싸 안은 듯한 건물 주위의 모든 곳에

등을 밝혀  그 분위기가 장관이라고 한다. 

 

 

 산사음악회 무대로도 쓰이는 청량사 탑에는 기도를 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매년 10월이면 열리는 음악회는 봉화지역의 수해피해가 너무커서 올해는 취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춘양면 일대는 '서벽리 금강 소나무 숲'을 걷는 동안에도 복구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흔적들이 그 피해 규모가 어느정도 였는지 짐작 할 수 있었다.

 

  

 

◀ '약사여래불을 모신곳'이라는 뜻의 유리보존과

       공민왕의 친필로 쓴 현판

  

 

 

사찰 마당 한쪽에는 깨진 기와를 화분삼아 와송이 자라고 있다.

 

  

 

 

 

 

 

 청량산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하늘다리...

해발 800m지점에 위치한 자란봉과 선학봉을 잇는다. 길이90m, 높이70m로 산 안에 설치된 국내최대, 최고의 현수교량.

  

 

   하늘다리에서 바라 본 풍경.. 

등산로가 가파르다 보니 하늘다리까지 올라가는  도중 몇번을 기어가다시피 하고..,  

완만해 보이지만 결코 만만치않아 청량산을 '외유내강하다'고 표현을 한다나..

어찌되었건 문화해설가님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결국 하늘다리까지 오르고 보니,

마치 보상이라도 하듯, 눈앞에 펼쳐진 청량산 풍광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올라가는 길에 00산악회라고 쓴, 길 안내 문구가 인쇄되어 있는 종이들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자, 문화 해설가님  흩어져 있는 종이를 모아 돌로 눌러 놓았던 것을, 내려오는 길에 주섬주섬 주우시며, "산을 아낄 줄 모르는 사람들이 산이 좋다고 오르니 원.."하시며, 청량산 포스팅 할 때 "자기가 산에 가지고 온 것은, 반드시 가지고 하산하라"고 꼭 써 달라고 하신다.

많이 속상하신 모습이다

 

언젠가 산에서 보았던 글귀 '흔적도 없이

가시옵소서'라는 말이 생각이 났다.

  

 

 

내려가는 길이 무척이나 경사가  졌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일주문 까지 계속 이렇게 경사가 심하다.

 

 

 무척이나 가파른 곳을 내려오니 일주문이 보인다. 결과적으로 이 길로 오르면 상당히 힘든 산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량산으로 가는 길에는 아직도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 모습이 보였다.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서행을 하는 기사 아저씨덕분에 몇장을 .... 

 

 

 

 

 

청량산도립공원

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산 61번지 ☎ 054-673-6194
교통정보 : 봉화-청량산 간 시내버스 운행 (1일 4회 운행, 4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