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경상북도

경북 봉화 오전약수

by 산수유. 2008. 10. 8.

봉화역에서 우회전하여 군청교를 건너 좌회전하면 삼계사거리에 접어들게 된다.

여기서 좌회전하여 915번 지방도를 만나게 되는데, 물야면사무소와 오전댐을 지나 울창한 마나무 터널사이로 들어가면

맑고 시원한 계곡을 끼고, 오전 약수터가 자리하고있다. 일명

쑥밭약수터라고도 칭하는 오전약수터는 조선 성종 때 한 보부상에 의해 발견되어 알려지게 되었다.

중종때 풍기 군수였던 주세붕이 마음의 병을 고치는 좋은 스승에 비길만 하다고 평할 만큼,  물맛이 뛰어난 오전약수는

탄산성분이 많아 톡 쏘는 맛이 일품이며 특히, 피부와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돌거북이 토해내는 맑은 샘물을 떠서 한모금 맛을 본다.

첫 맛은 톡쏘는 강렬한 느낌이지만 이내 혀끝을 부드럽게 감싸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약수로  몸의 병을 고쳤다면 이번엔 마음의 병을 고쳐보는 것은 어떨까..

약수터 뒤쪽으로는 전망 좋은 곳에 멋들어진 정자가 자리하고 있어, 약수 한모금 마시고 올라가 풍류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중부내륙기행) 

 

 

이 오전약수는 탄산 성분외에 철, 염소, 칼슘등이 들어있어, 피부병과 위장병, 신경통 등 여러 질병에도 아주 효과가 좋다고 한다. 

 

 

이곳에 가면 주세붕이 극찬했다는, 약수로 끊인 닭백숙을 꼭 맛보라고 권하고 싶다.

약수닭백숙은 철분 함양이 많은 탄산수가 닭의 지방을 제거해 주어, 고기맛이 담백하고 먹기에 좋다.

약수를 사용하여 닭 배속에 황기, 인삼, 밤, 녹두를 넣고 40분 정도 끓인 후,

 찹쌀과 대추 그리고 생강을 넣고 죽을 끊이면, 단백질이 풍부하여 소화를 도와주고 특히,

 여름에 입맛을 돋아주며, 땀을 흘려 더위를 이기게 해 준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오전약수 주변에 있는 돌집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평소 닭고기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고기가 연하고 녹두로 인해 고소한 맛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백숙과 함께 신선한 야채와 산채반찬등 곁들여 나온 찬들이 백숙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했으며.

백숙을 먹은 후, 녹두죽이 나오는데 좀 생소했지만 녹두만의 담백함이 먹은 후에도 입안가득 고소함이 감돈다.

 

 

 연중 약3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는 오전약수는 음식으로 닭백숙이 유명하며, 1985년 관광지로 지정되었다.

용이나 기린 그리고 봉황과 더불어 거북이는 4대 영물 중의 하나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거북이가 토해 내는 이 한 바가지의 물이 필요한이에게는 보약보다도 귀한물도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경북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