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문화관광의 중심지 영암...
내겐 참 낯선 곳이다. 알고보면 문화유적부터 체험관광에 이르기까지 관광자원이 무궁무진한 곳인데 거리로 인해서인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낯선곳으로의 여행은 언제나 모든일정을 뒤로하고 떠나기에 그 이유가 충분했다. 마산에서 영암까지 직행버스는 없지만, 대중교통 연결이 잘 되어 있어서 특별한 불편없이 도착 할 수 있었다.
여수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체전으로 인해 숙박장소를 힘들게 구했다며, 건물을 지은 후, 우리 일행이 첫 손님이 되어버린 필호텔(모텔)을 뒤로 하고 투어에 나섰다.
첫째날 월출산과 도갑사 그리고 구림마을과 왕인박사 유적지등을 돌아본지라 영암 팸투어 이틀째 날인 오늘은 영암의 특산물로 자리잡은 무화과 농원을 중심으로 돌아 볼 예정에 있었다.
가을 들녘은 이제 온통 황금빛으로 변해져가고, 가로수들은 낙엽이 일찍 떨어지는 종류의 나무인지 벌써 다 떨어져 휑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오래전 기억으로 결혼 후, 뜰 한 쪽에 심겨져있던 나무로 기억한다. 여름이 끝날 쯤인가 꽃도 피지 않은 나무에 열매가 달렸다. 어머니는 그 열매를 서너알 따서는 먹어보라지만, 미끈한 코같은 것이 쉽게 입으로 가져가 지지가않아, 그저 어머니께서 드시는 것을 지켜만 보고있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렇게 무화과를 처음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이곳 영암은 온통 무화과나무다. 서울에서 출발한 일행과 처음 합류하기로한 영암삼호리는 영암터미널에서보다 목포터미널에서 더 가까웠기에 목포터미널에서 영암을 오게되었는데 목포와 영암을 잇는 다리를 건너자마자 보여지는 풍경은 가로변에 줄지어 진열(?)되어 있는 무화과였다. 버스안에서 보기에 상당한 굵기의 자주빛 무화과가 어찌나 예쁜지 눈을 뗄 수 없게 했었다.
현재 무화과를 약600여 농가가 재배하고 있으며, 영암지역 250ha 가량의 재배면적에서 년간 약6,000~4,000톤 정도가 생산된다고 한다. 이는 전국에서 약70%의 무화과 생산을 이곳에서 하고있다고 보면 된단다. 우리 일행이 처음 찾은 농장은 초록무화과 용당농원으로 이곳에서는 무화과따기. 무화과 비누만들기. 잼 만드는과정등의 체험관광을 했다.
무화과즙에 색소를 첨가하여 비누를 만드는 과정이다. 무화과는 저장할 수있는 기간이 매우 짧지만, 다행히 독특한 향이 인기를 끌어 빵이나 과자류를 비롯해서 여러요리의 소재로 쓰이거나 , 비누와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개발되어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단다. 만든 비누로 손을 씻어보니 향기도 좋지만 매끄러움이 마치 온천물에 손을 씻는 듯하다.
무화과잼은 무화과를 갈아서 끓이다가 흑설탕을 넣는게 포인트인지 흑설탕을 강조하신다. 즉석에서 시식을 했는데 많이 달지도 않으면서 무화과만의 달콤함이 어린유아들도 좋아 할 것 같았다.
삼호 농원을 나와 무화과 가공공장을 방문했다. 무화과를 세척하는 기계부터 포장하는 기계까지
보는이가 기분 좋을 정도로 청결하다. 이곳에서는 잼과 과즙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잼도 많이 달지
않고 무화과의 달콤한 향으로 한 맛이 더한다.
무화과는 식이섬유의 이상적인 공급원이란다. 식이섬유엔 수용성과 비 수용성이 있으며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는 식품은 혈액속에 있는 유해한 콜레스테롤치를 낮춘다. 또 비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엔 장을 깨끗하게 하는 작용이 잇다 무화과는 수용성과 비수용성의 식이섬유가 균형있게 들어있다. 무화과 40g(4~5개)에는 약 5g의 식이섬유가 들어있어서 이것만으로도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식이섬유의 20%를 섭위 할 수 있게 된단다.
또한 무화과엔 콜레스테롤이 없고 포화지방산도 없다. 그러나 미네랄은 풍부하다. 미국에서 정한 미국인들이 하루에 필요한 양을 기준으로 계산하여 칼륨7%, 칼슘6%, 철분6%를 무화과 4~5개로 섭취할 수 있다. 칼륨은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어린이나 뼈 형성에서 없어서는 안된다. 철분은 빈형을
막는다. 특히 칼슘이나 철분이 필요한 어린이나 여성들에게 무화과는 이상적인 과일로 생각되고 있다.
(참고 삼호농원사이트)
'여행이야기... > 테마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서귀포]한줌의 햇살마저 아름다웠던제주 그리고 다시찾은 오'설록 (0) | 2009.01.02 |
---|---|
[경북-군위]역사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0) | 2008.11.10 |
[경북-영주]오랜 전통과 옛 향수가 그대로 살아있는 고장.. 영주 (0) | 2008.09.22 |
[전남-완도]아름다운섬 보길도 (0) | 2008.08.17 |
[경남-하동]섬진강 물길 따라 .... (0) | 2008.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