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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테마글

[전남-영암]'꽃을 품은 영암무화과' 그 자주빛 유혹이있는 그곳으로의 초대

by 산수유. 2008. 10. 15.
여행지
전남 영암일대
여행기간
2008년 10월 11일 ~ 12일
비용
???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나의 여행 스토리

남도 문화관광의 중심지 영암...

내겐 참 낯선 곳이다. 알고보면 문화유적부터 체험관광에 이르기까지 관광자원이 무궁무진한 곳인데 거리로 인해서인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낯선곳으로의 여행은 언제나 모든일정을 뒤로하고 떠나기에 그 이유가 충분했다. 마산에서 영암까지 직행버스는 없지만, 대중교통 연결이 잘 되어 있어서 특별한 불편없이 도착 할 수 있었다.

여수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체전으로 인해 숙박장소를 힘들게 구했다며, 건물을 지은 후, 우리 일행이 첫 손님이 되어버린 필호텔(모텔)을 뒤로 하고 투어에 나섰다.

첫째날 월출산과 도갑사 그리고 구림마을과 왕인박사 유적지등을 돌아본지라 영암 팸투어 이틀째 날인 오늘은 영암의 특산물로 자리잡은 무화과 농원을 중심으로 돌아 볼 예정에 있었다.

가을 들녘은 이제 온통 황금빛으로 변해져가고, 가로수들은 낙엽이 일찍 떨어지는 종류의 나무인지 벌써 다 떨어져 휑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오래전 기억으로 결혼 후, 뜰 한 쪽에 심겨져있던 나무로 기억한다. 여름이 끝날 쯤인가 꽃도 피지 않은 나무에 열매가 달렸다. 어머니는 그 열매를 서너알 따서는 먹어보라지만, 미끈한 코같은 것이 쉽게 입으로 가져가 지지가않아, 그저 어머니께서 드시는 것을 지켜만 보고있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렇게 무화과를 처음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이곳 영암은 온통 무화과나무다.  서울에서 출발한 일행과 처음 합류하기로한 영암삼호리는 영암터미널에서보다 목포터미널에서 더 가까웠기에 목포터미널에서 영암을 오게되었는데 목포와 영암을 잇는 다리를 건너자마자 보여지는 풍경은 가로변에 줄지어 진열(?)되어 있는 무화과였다. 버스안에서 보기에 상당한 굵기의 자주빛 무화과가 어찌나 예쁜지 눈을 뗄 수 없게 했었다.

현재 무화과를 약600여 농가가 재배하고 있으며, 영암지역 250ha 가량의 재배면적에서 년간 약6,000~4,000톤 정도가 생산된다고 한다.  이는 전국에서 약70%의 무화과 생산을 이곳에서 하고있다고 보면 된단다. 우리 일행이 처음 찾은 농장은 초록무화과 용당농원으로 이곳에서는 무화과따기. 무화과 비누만들기. 잼 만드는과정등의 체험관광을 했다.

무화과즙에 색소를 첨가하여 비누를 만드는 과정이다. 무화과는 저장할 수있는 기간이 매우 짧지만, 다행히 독특한 향이 인기를 끌어 빵이나 과자류를 비롯해서 여러요리의 소재로 쓰이거나 , 비누와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개발되어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단다. 만든 비누로 손을 씻어보니 향기도 좋지만 매끄러움이 마치 온천물에 손을 씻는 듯하다.

무화과잼은 무화과를 갈아서 끓이다가 흑설탕을 넣는게 포인트인지 흑설탕을 강조하신다. 즉석에서 시식을 했는데 많이 달지도 않으면서 무화과만의 달콤함이 어린유아들도 좋아 할 것 같았다. 

무화과를 아이스크림(?)으로 변신(?) 시켰다. 무화과를 꼭지쪽에서 부터 바나나껍질을 벗기듯하여 종이컵이나 냉동실이용 가능한 용기에 넣어 얼리면 끝이다. 간단하기도하고 무화과만의 자연색으로 예쁘다. 달콤한 맛과 입에서 녹아 내리는 것이 영락없는 아이스크림이다.
무화과따기 체험 후, 각자 자신이 딴 무화과는 가져가라고 하신다. 에구 따면서도 많이 먹었는데..., 넉넉한 인심에 감사 할 뿐이다.

농원을 나와 기름진 짱뚱어를 재료로 만든 영암지역 별미음식인 짱뚱어탕을 먹으러 갔다. 무화과를 많이 먹어 충분히 배가 불렀음에도 모두가 남김없이 맛있게 먹는다.  맛이 진하고 개운하다. 짱뚱어가 수족관에 있기에 가격을 물었더니 한 마리에 2,500원

한단다.  우리 일행은 식사를 한 후, 삼호읍 소재에 있는 또 다른 농원인 삼호농원을 찾았다.

삼호농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풍광이 멋지다. 삼호농원에서 우리는 현재 삼호농원 대표이시며 영암무화과 클러스터단장이신 김종팔회장님으로 부터 무화과에 대해 좀더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무화과란 뽕나무과의 무화과속에 속하는 식물로 600여종이 있으나, 대부분 관상이나 목재용으로 이용되는 열대 상록수이며 재배되는 것은 아열대성의 무화과뿐이란다. 무화과의 원산지는 소아시아의 카리카로 되어있고, 이 지명을 따서 학명이 붙여졌다고 한다. 우리나라 도입시기는 개화기인 1800년대 후반에 도입 된 브룬스윅이 우리나라 전역에 상당히 분포되어 있으며,  현재 주 재배 품종은 마수이도후인과 봉래시가 주로 재배되고 있단다. 과형과 크기는 다소 떨어지나 당도가 높은 바나네(Brunswick)품종이 새로 도입되어 재배면적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그외 브라운터키, 화이트제노야, 킹과 같은 품종이 소수 분포되어 있단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있는 자주빛무화과는 '도후인'이고,  '바나네'는 노란 빛이 돌면서 크기도 도후인 보다 좀 작다.
나는 무화과가 꽃이 피지 않는 열매로 알았다. 김종팔 회장님은 무화과가 꽃이 피지 않는 것이 아니라, 꽃을 품고 있다고 말씀하시며 일일이 쪼개가며 설명을 하신다. '꽃을 품은 영암무화과'가 영암 브랜드로 특허를 받고, 클러스터사업으로 지정되었단다. 무화과 성분과 효능으로 피신, 밴즈알데히드, 폴리페놀, 칼슘, 칼륨, 비타민A, B1, B2, B6, c 및 섬유소등이 함유되어 있어서 변비나 부인병 , 위장병등에 효능이 뛰어나며, 그외 고혈압,
고지혈증, 심근경색등 심혈관 질환과 당뇨, 암, 골다골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식품메이커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단다. 그밖에 무화과는 생과일로도 많이 먹지만 잼, 통조림, 건과류, 쥬스등 다양한 가공품을 만들어 시중에 판매하고 있으며, 화채, 양갱, 경단, 도넛등 무화과를 이용한 여러가지 요리를 만들고 계속 또다른 식품들을 개발 중에 있다고 한다.

삼호 농원을 나와 무화과 가공공장을 방문했다. 무화과를 세척하는 기계부터 포장하는 기계까지

보는이가 기분 좋을 정도로 청결하다. 이곳에서는 잼과 과즙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잼도 많이 달지

않고 무화과의 달콤한 향으로 한 맛이 더한다.

무화과는 식이섬유의 이상적인 공급원이란다. 식이섬유엔 수용성과 비 수용성이 있으며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는 식품은 혈액속에 있는 유해한 콜레스테롤치를 낮춘다. 또 비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엔 장을 깨끗하게 하는 작용이 잇다 무화과는 수용성과 비수용성의 식이섬유가 균형있게 들어있다. 무화과 40g(4~5개)에는 약 5g의 식이섬유가 들어있어서 이것만으로도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식이섬유의 20%를 섭위 할 수 있게 된단다.

또한 무화과엔 콜레스테롤이 없고 포화지방산도 없다. 그러나 미네랄은 풍부하다. 미국에서 정한 미국인들이 하루에 필요한 양을 기준으로 계산하여 칼륨7%, 칼슘6%, 철분6%를 무화과 4~5개로 섭취할 수 있다. 칼륨은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어린이나 뼈 형성에서 없어서는 안된다. 철분은 빈형을

막는다. 특히 칼슘이나 철분이 필요한 어린이나 여성들에게 무화과는 이상적인 과일로 생각되고 있다.

(참고 삼호농원사이트) 

기의 고장 영암.., 12대 기암이 멋진 월출산 국립공원으로부터 어쩌면 일본인들에게 더 알려진.. 그래서 요즘도 일본인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왕인유적지, 우리나라 풍수지리학자의 시조라 일컫는 도선국사의 흔적이 있는 도갑사, 문화유적이 고스란히 보존된 마을인 구림전통마을등 많은 문화유적과  황토로 빚는 도기문화체험과 건강에 좋은 무화과 체험까지 넘치는 관광자원이 별미 음식과 함께 하는 곳이 아닌가 한다. 깊어가는 가을에 조용히 떠나는 여행지로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