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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테마글

[전남-완도]아름다운섬 보길도

by 산수유. 2008. 8. 17.
여행지
보길도
여행기간
2008.8.15~16
비용

경유 151,000원

숙박비 30,000원

식비등 기타경비 149,000원+두 언니께서 나 모르게 좀더 내신 금액? ^^;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나의 여행 스토리

오래전 보길도를 가기위해 땅끝마을까지 가셨다가 보길도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다는 지인께서 늘 그곳이 마음에 남으셨던가 보다.

남해로 1박 2일의 여행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당일아침, 보길도로 행선지를 바꾸자며 전화가 왔다. 나 역시 보길도가 먼거리인 만큼 늘 가고자 하는 마음만이 있었는데...,

일주일간  �아 다녔던 시설장 교육 마지막 날, 보길도에 대한 정보를 찾아야 하지만 그럴 시간도 없다보니 그저 교육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랄 뿐....

 

시간이 되어 고속도로에 차를 올렸는데 대명절을 방불케 할 만큼 차는 밀리고 있었다.

보통 부산에서 4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땅끝마을이 무려 8시간을 훨씬 넘어서야 도착했다.

너무 장시간 쉼없이 달려온 터라 체력도 바닥난듯하지만 묵을 곳을 알아보지 않은 관계로 선착장근처 민박집과 숙박업소등을 둘러보지만 모두 예약이 끝난 상황이니 안되겠다 싶어 우선 해물탕으로 저녁을 먹었다. 저녁식사를 하며 문득 떠오른 생각...ㅋㅋ

경찰서로 찾아가 정보를 좀 얻자는...

식사 후 근처 경찰서를 찾으니 오던 길로 되돌아가다 보면 송호해수욕장근처에는 민박집이 남아 있을꺼라나.. 오늘 파도가 높아 해수욕장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 가능하니 얼른 가 보란다.

 어둠속으로 다시 차를 몰아 송호해수욕장을 찾아 겨우 민박집을 찾을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숙박비를 적게 받으신다. 하룻밤이래야 몇시간 남지않은 시간이지만 친절하신 주인께서는 모기약을 뿌리시고 세여인의 요구에 따라 친절하게도 서비스를 제공하시려고 애쓰신다.

미리 예매가 안되는 이곳 땅끝마을 선착장은 빨리 서두르지 않으면 표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민박집 주인아저씨 말씀에 3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한 후

표를 사러 갔더니 창구는 아직 열릴 생각도 않고 밤새 밖에서 지낸 사람들인지 벤치에 앉아 졸고있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결국 6시정도? 표를 팔기 시작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차안에서 밤을 새웠다는 이야기들을.....

차를 가져가면 순서를 기다리다 10시가 넘어도 출발할 수 없으며 현지에서 택시를 이용해 관광을 하면 더 저렴 할 수 있다는 민박집 아저씨 말씀에 정보없이 온 우리는 그렇게 하기로 하고 6시 30분인 첫배(우리가 탄 배는 장보고 호)를 탔다. 날이 다소 흐려있어서 일출은 포기 했는데 다도해를 붉히며 중간 쯤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선상에서 보니 더 예뻐보였다.

 

멀리 무슨 공장?같은 시설이 보이면서 배가 목적지에 도착하는가 했더니 에구.. 우리가 도착한 곳은 보길도가 아니라 노화도(동천항)에...,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이다. 보길도는 이곳에서 거리는 모르겠고(약 20분~25분? 정도 달린 듯 한데..)택시요금은 10,000원, 땅끝 마을에서 노화도까지의 배삯은 8,000원.

노화도에서든 보길도에서든 택시로 하는 관광은 코스별로 요금이 정해져 있었다. 우리는 시간당 25,000원으로 하고 2시간(2시간 정도면 유명한 곳은 돌아볼 수있다는 정보에... )으로 했지만 나중 알고보니 이분이 정해진 코스로 하지않고 다른 곳도 돌아 주셔서 일정에 없는 장소를 관광했다는 것을 집에 와서야 알았다. 친절하신 설명도 그렇고 일정에 없는 코스를 돌아주심에 감사해서 이분 휴대폰을 올려본다.(보길택시 010-8918-7518)

노화도에서 보길도를 가려면 이 보길교(좌)를 건너야 한다. 우측에 있는 사진은 고산윤선도께서 자주 찾던 정자(멀리 보임...^^;)라며 잠시 정차하신 곳인데 택시로 관광을 하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곳을 기사분 설명을 통해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잇점이 있다.(물론 장단점도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차를 가져가는게 좋다는 생각과 참고로 보길도에는 주유소가 없으며 노화도에는 주유소가 있다고 한다.)

무척이나 와보고 싶었던 보길도 세연정...,

이곳에서 풍류를 즐기며 시를 쓰셨다는데 한바퀴 돌아보면 그럴만도 했다는 생각이 든다.(자세한 설명은 세연정만의 포스팅에서 하기로하고...^^) 한마디로 운치가 있고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판석보를 배경으로 두 언니를 강제로 포즈를 취하게 한 후...ㅋ ㅋ

돌담에 붙어있는 줄기를 찍어 달라는 주문도 접수해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세연정..

통리 해수욕장과 이 보길도의 특산물인 전복양식(어린 전복을 넣은? 과정....)

 

우암 송시열 글씐바위...

 

제주도로 귀양 가던 중 풍랑을 만나 상륙하였던 곳이란다.

보길도를 찾는 이들에게 반드시 다녀오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다.

 

 

 

 

보길도 통리에 있는 예쁜 공방(좌)...,  이 지역 특산물인 전복 껍대기로 벽면을 장식했다.

이곳에서는 자기만의 개성을 살린 장신구와 도자기등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천연의 갯돌(검은 자갈로 납작한게 특징)로 이루어진 예송리 해수욕장(우)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인지 주변 시설이 좋아 보였다.

땅끝마을에 있는 전망대...

 

일부 관광지를 돌아보니 2시간이 훨씬 넘었다. 개인적으로 차를 가져가서 여유있게 돌아보면 5시간은 소요되지 싶다.  청별항(보길도 선착장)도착 후 전복죽을 먹고 땅끝마을로 가는 배에 올랐다. 청별항에서는 노화도보다 배삯은 몇백원 비싸며 소요시간도 노화도까지의 거리보다 20분정도 더 소요 된다. 

땅끝마을에는 매표소가 두군데 있는데 노화도로 가는 배편인지 보길도로 바로가는 배편인지를 잘 확인해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

갑자기 정해진 행선지라 정보를 잘 알지 못하고 출발한 여행이여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였지만 좋은이들과 함께한 여행인지라 돌아와 몸살로 앓아누웠지만 즐거움이 마음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