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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경상북도

양동민속마을을 찾았다.

by 산수유. 2009. 5. 31.

 

동 민속마을은 경주시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한다. 그 때문인지 경주에 종종 가면서도 이곳은 늘 마음속에 없었다.

언젠가 두어번인가 근처까지 갔다가 되돌아 왔어도 꼭 가봐야겠다는 미련도 없었던 이곳,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가면 되는 곳이기에 이곳 경주에서는 여행지에 대한 욕심도 없고,

어쩌면 내겐 시내권만으로도 기분을 전환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던건지도 모르겠다.

이번 카페식구들과의 경주여행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것처럼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새삼 떠오르는 여행이였다.

경주를 수없이 들락거렸어도 참으로 많은 보물과 국보가 자리하고 있다는것을 그냥 그런가보다로만 생각했을 뿐인데 

보물찾기여행(내가 붙인 제목^^;)에서 여행에 대한 또 다른 감흥이 일어 감사한다.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은 요즘은 주말에 어디론가 떠난다는게 사치로 생각 될 만큼 시간이 부족한 일상이지만

내가 가입된 여행카페 식구들이 경주로 자유여행을 온다하니 그 핑계로 잠시 휴식을 할 수있었음에도 감사하고...

물론  여행을 다녀온 그 다음주는 밀린 일거리로 거의 방치되어  있는 내 블로그 였지만

그래도 푸르름속에서 이웃님들과 함께했던  추억은  좋은 기억으로 오래남아 있을 것이다. 

 

양동민속마을을 찾은것은 켄싱턴 리조트에서 1박을 한 후 이틀째 되는 날이였다.

경주에서 살고계시는 이웃님이 있어 안내를 맡아 해 주시는데, 살고있는 고장에 대한 애착과 정보가 문화해설사님을 방불케한다.

양동민속마을을 들어서는데 모내기 준비로 닦여져 있는 논에서 올 한해가 벌써 어느정도 달려왔는지를 느끼게 했다.

안내를 해 주시는 이웃님은 동네앞으로 철길이 나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이곳에서도 일제강점기의 아픔이 또 이야기 되었다.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그 흔적이 너무 많음에......

 

풍수지리적인 관점에서 경상도 지역은 길지로 꼽히는곳이 4곳 있는데 그중 한 곳이 이곳이란다.

일제강점기 때 이곳이 길지라는 이유로 그 맥을 끊으려고 동네 앞으로 철길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물(勿) 자의 글자에 아랫부분에 획을 하나 더 그어서   피 혈(血)자의 형태를 만들어 버린거라고 한다.

 

처음 풍수지리학자가 이곳에 마을을 만들면서 큰 인물 세사람이 나온다고 하였으며 그 첫째가 회재 이언적이고 둘째는 손중돈이란다.

중요한건(내가 받아 들이기에는..^^;) 그 마지막 한사람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고 하니

누군가 이글을 읽고 아이 출생할 곳을 이곳으로 정할런지는 모르지만,ㅋ 밑져야 본전이니 만큼 한번 시도해 볼만도 좋을 듯 싶다.^^;

 

 

  

다른 포스팅을 통해 이야기 될 두 집안(여강 이씨의 종택 보물제 412호인 '향단'이 우측에,  

월성손씨 종택 보물 제422호인 '관가정'이 좌측에 있다.)이 언덕위로 나란히 보인다.

여강이씨와 월성손씨 이 두 집안이 선의의 경쟁관계속에서 마을이 오랫동안 유지되었는데

"그 선의의 경쟁이라는 관계로 인해 우수한 인재가 많이 태어 날 수 있었던게 아니였나" 하는 이야기를 덧붙이는 이웃님 말에

정치는 별 관심이 없는 나지만 요즘 일어나는 시국에서 아무관심없는 나로서도 잠시 생각되는 바가 있었다.

 

 

 

 

 

 

 

 

 

 

 

 

동네를 돌아보니 정갈하면서도 품위가 느껴지는 민속마을인 듯 하다. 이 양동민속마을  안에는

국보 1점, 보물 4점, 중요민속자료가 13점이나 되며, 유형문화재 2점, 경상북도 기념물 1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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