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1600-1
독락당 주차장에서 바라보니 솟을 대문이 보이고, 대문 좌측에 자그마한 비석이 비스듬이 세워져있다. '보물 제413호 독락당'...
독락당은 회재 이언적 선생의 제사를 받드는 옥산서원 뒤편에 있는 사랑채이다.
이언적(1491∼1553) 선생이 벼슬을 그만 두고 고향에 돌아온 뒤에 거처한 유서 깊은 건물이라고 한다.
조선 중종 11년(1516)에 지은 이 건물은 낮은 기단 위에 세운 앞면 4칸·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집을 향해 오른쪽 3칸은 넓은 마루인데 앞을 모두 터 놓았으며,
왼쪽 1칸만 칸을 막아 온돌방을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원래는 맨 오른쪽 칸도 막아서 방으로 사용한 흔적이 남아 있어,
대청은 가운데 2칸뿐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기둥은 둥근기둥을 세우고 대청 천장은 뼈대가 모두 노출된 연등천장이다.
독락당 옆쪽 담장에는 좁은 나무로 살을 대어 만든 창을 달아 이 창을 통해서 앞 냇물을 바라보게 한 것은 아주 특별한 공간구성이라 할 수 있다.
독락당 뒤쪽의 시내에 있는 정자 또한 자연에 융합하려는 공간성을 드러내 준다고 하겠다. (문화재청)
'경청제'는 정면 7칸의 건물이며 머슴들의 살림집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계간쪽으로 나 있는 담벽에 창을 내었다. 대청에서 이 살창을 통해 자연을 바라보고자 만들었다는데
이언적 선생은 자연을 참으로 가까이 하고 싶었던 듯...
독락당에 속한 계정(溪亭)이다. 이 계정도 냇물이 흐르는 계곡과 하나된 듯 하다.
이 자계천을 따라 남쪽으로 가면 이언적 선생을 모신 옥산서원이 나온단다.
한번의 방문으로 독락당의 매력(?)을 다 설명할 수가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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