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골의 산중턱에 위치한 월성손씨 집안의 대종택인 서백당은 중요민속자료 제23호로 보호되고 있다.
종택으로 오르는 길 옆으로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어서 내리쬐는 햇볕을 적당히 막아주고 있었고,
주변은 그 세월 만큼이나 우람한 나무들이 곳곳에 서 있어서 편안함을 주었다.
양민공 손소가 25세 때 지었단다. 그의 아들 손중돈과 외손인 이언적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며
사랑채의 이름을 따서 '서백당' 또는 '송첨' 이라고 하였단다.
행랑채, 몸채, 사당의 세영역으로 나누어지며, 그 평면은 행랑채가 'ㅡ'자형, 몸채가 'ㅁ'자형, 그리고 사당채가 'ㅡ'자형이다.
몸채는 행랑채와 전후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고 몸채는 오른쪽 안쪽이 한 단 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날 안채는 빼꼼히만 들여다 보아서 알수없지만 서백당의 안채에는 '삼현선생지지'라고 하여
이곳에 세 사람의 현인이 태어날 것이라는 것으로서 풍수적으로 전해오는 말이 있단다.
두 명의 현인 손중돈과 이언적이 태어났으니 이제 한명의 현인이 태어날 것으로 기대하지만 외손인 회재이언적 이후 또 다시 외손이 큰 인물이 된다면 다른 문중에 현인을 뺏앗기는 것으로 생각하여 시집간 딸이 아이를 낳으러 친정에 와도 다른 집에서 몸을 풀게 한다고...
마당 한켠에는 손소가 집을 지을때 기념으로 심은 500년 된 향나무가 그 우람한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이 향나무는 경상북도 기념물 제8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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