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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경상북도

{경북-안동]안동고택에서의 하룻밤...

by 산수유. 2009. 12. 2.

 

 안동고택 숙박체험

안동시 풍천면 가곡리 419번지☎054-841-2434

 

저녁식사를 마친 후, 안동시 풍천면 가곡리에 위치한 일마을을 찾았다. 

택에서의 하룻밤... .팸투어를 하며 몇번의 고택체험으로 이젠 조금은 익숙한 느낌이다.

우리일행이 도착한 곳은 탈춤체험을 할 수곡종택이였으나,

숙소가  각기달라  우선 들고있는 짐을 풀기위해  방배정부터 한 후 다시 수곡종택으로 모이기로 했다.

 

수곡종택이 숙소로 정해진 일행들을 뒤로하고 방배정에 나선 일행을 따라 고택구경에 나섰다.

나는 수곡종택 바로 옆에있는 고택(야野귀貴당堂)인지라 이내 짐을 방 한쪽에 밀어넣고 밤길을 따라다녔다

그렇게 한바퀴 돌고오니 수곡종택에선 탈춤체험준비가 한창이다.

 

 가일수곡종택

조선 정조6년(1792년)에 권조가 조부인 권보의 유덕을 추모하기위해서  세운 고택이란다.

이 마을에서는 권씨가문이 모여사는 집성촌인듯했다. 수곡종택은 안채는 'ㄷ'자형이고, 

사랑채, 별당채와 문간채는'ㅡ'자형으로 지어졌으며, 한집에 세채의 가구가 있는 형태로서 

 가세가 기울어 집을 팔경우 모두팔게되는 상황을 방지 할 수있다고 한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한 때 이중 한채를 팔기도 했으나,  이후 다른  후손이 다시 사들였다고...

마을 북쪽 야산을 배경으로 남향한 터에 자리잡은 가일수곡종택은  소박한 맞배지붕으로서

한 안채와 사랑채, 중문간채와 별당채 그리고 대문간채가 두루갖추어진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양반집이다.

 

관리자 (사)문화를 가꾸는 사람들

 www.moongasa.org

 

 

탈춤체험에 앞서 안동 하회탈에 얽힌 전설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보통 안동하면 권씨가 주를 이룬다고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허나 이곳에 와서 들은 이야기는 제일 먼저 풍경이 좋은 곳에  허씨가 들어와 터를 잡은게 처음이란다.

  하회탈도 이 허씨집안의 도령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 전설 내용인즉 허씨가 마을에 터를 잡고 사는데 알 수 없는 우환이 계속되는 어느날,

허도령의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 마을의 성황신이 노하였으니 탈을 만들어 별신에게 바치고 놀이하라, 그러면 성황신의 노여움이

 풀릴것이다. 그러나 만약 누군가가 너를 알아본다면  너는 그 자리에서 피를 토하고 죽게 될 것이므로 아무도 모르게 하라" 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단다. 꿈에서 깨어난 허도령은 산속에 움막을 지어놓고 탈을 만들기 시작했단다.  

그러나  허도령을 짝사랑한 이 마을 처자가 (해설사님 말씀은 안동김씨의 17세처녀라고..)  허도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찾아나서다

움막에서 뭔가 열심히 만들고 있는  허도령의 뒷모습을 발견하고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도련님"하고 불렀다나..

그랬더니 천둥소리와 같은 굉음과 함께  허도령은 그 자리에서 피를 토하며 죽고 말았다는.. 그렇게 허도령이 죽자 

그 김씨 처자도  절벽에서 뛰어내려 죽고마는데  그 때 허도령이 만들던게 '이매탈'이라고 한다. 해서 턱을 미처 만들지 못하고

  허도령이 죽어 이매탈은 턱이없다는 이야기다. 또한 죽은 처자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성황당을 짓고,  정월 대보름날에는

 동제를 지내고 있단다.  하회별신굿탈놀이(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는 처자의 혼을  위로하기위해 지은 성황당에서 

 제를 올리고 신을 받아 굿탈놀이를 한게 그 시작이라고 한다.

 

 

별신굿이란  3·5년 혹은 10년마다 마을의 수호신인 성황(서낭)님에게 마을의 평화와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굿을 말한다.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약 500년 전부터 10년에 한번 섣달 보름날(12월 15일) 내지는 특별한 일이 있을 때

무진생(戊辰生) 성황님에게 별신굿을 해왔으며 굿과 더불어 성황님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하여 탈놀이를 하였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각시의 무동마당·주지마당·백정마당·할미마당·파계승마당·양반과 선비마당·혼례마당·신방마당의

8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놀이를 시작하기 전 대내림을 하는데, 정월 초이튿날 아침 성황당에 올라가 당방울이 달린

내림대를 잡고 성황신을 내리면 당방울을 성황대에 옮겨 달고 산에서 내려온다. 성황대와 내림대를 동사 처마에 기대어 

세우고 비로소 놀이가 시작된다. 등장인물로는 주지승·각시·중·양반·선비·초랭이·이매·부네·백정·할미 등이 있다.

파계승에 대한 비웃음과 양반에 대한 신랄한 풍자·해학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제사의식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특히 각시탈은 성황신을 대신한다고 믿어 별신굿 외에는 볼 수 없고, 부득이 꺼내볼 때는 반드시 제사를 지내야 한다. 또한 탈을 태우며 즐기는 뒷풀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놀이에 사용되는 탈은 주지탈 등을 포함하여

모두 10종  11개로 오리나무로 만들었으며 옻칠과 안료를 두세겹 칠하여 색조의 강도를 높였는데,

원본은 1964년 하회탈 병산탈(국보 제121호)로 지정되었다. 탈놀이의 반주는 꽹과리가 중심이 되는 풍물꾼이 하며

즉흥적이고  일상적인 동작에 약간의 율동을 섞은 춤사위로  이루어진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우리나라 가면극의 발생이나  기원을 밝히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출처 문화재청)

 

 

  

 

하회별신굿탈놀이 이수자 류필기님

구수한 입담에  날이 추웠음에도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른다. 하회탈에 얽힌 이야기와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이야기 한 후,  직접 시범까지 보여주신다.

손이시려 잠깐잠깐 동영상을 담았더니 아쉽다. 류필기님의 탈춤솜씨와 연기는 

 매주토요일 안동하회마을 공연장에 가면 볼 수 있다.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 ☎054-854-9494

 

 한 수 배워도 보고..

 

  

 

그리고... 깊어가는 가을밤? 하늘을 고운소리로 채워주셨던  선생님들,

안동지역 초등교사들이 '국악이 일상인 아이들을 꿈꾸며'라는 목표로 국악회모임을 한단다.

4차례의 정기연주회와 8번의 공연을 한 실력파 선생님들이며,  여러모임에 초대도 된다고...

안동교사국악회  054-858-4590

 

 대금연주를 해 주신  이승민(안동교사국악회 부회장)님

 

 해금연주를 해 주신 이정순님

 

 

 간고등어도 그렇지만,  삶은문어도 안동에서 자랑하는 요리다. 그러고 보면 손맛이 제대로인 안동인듯하다. 

 

 

  

그렇게  수곡고택에서 늦은 일정을 마치고, 야(野)귀(貴)당(堂)으로 돌아와 하룻밤을 지내고 아침을 맞았다.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앞서 이야기했듯, 고택체험이 조금은 익숙해지지만,  내가 머문 이곳 고택구조는 처음보는 구조였다는..

궁금하신 분은 직접 방문하시어 체험해 보시면 될 듯.. ^^

 

전날 저녁, 사과와  둥글레차? 그리고 다른지역 식혜와는 맛도 색깔도 다소 차이가 나는

 안동식혜(좌)와 감주(우)를 내어주신  어르신께  감사를...

 

  마당에서니 권성백고택이 보인다.

 

 야귀당전경

 

다른 일행이 머문 권성백고택

전날 너무 어두워 찍지못해 식전에 또다시 동네 한바퀴... ^^;

 

 이  '일감당'고택을  들어가는데 주인 아주머니 예쁘게 화장까지 하시고 반겨주시며

아주 특별한게 있으니 들어오라신다. 해서 방안으로 들어가보니.. 세.상.에.이.런.일.이...

 

 시선피하기.. ^^;

 

 

 

 

주인 아주머니께서 한껏 궁금증을 일게하고,  보여 주신것은 방안에 아~주 커다란 벌집

이넘들 방 한칸을 통채로 쓰고 있었다는...

 

  

 

 

다시 수곡고택(▼)으로 ..

 

내리는 비로인해 마당이 촉촉히 젖어 있다.

 

 

 

마을회관에서의 아침식사..,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