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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울산광역시

서생포왜성(시문화재자료 제8호)

by 산수유. 2009. 7. 25.

 

서생포 성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서생리 711일원

 

울산서생포 왜성은 임진왜란 초(1592년)부터  선조 26년(1593)에 걸쳐 전초기지를 만들기위해 일본장수 가또 기요마사가 돌로 쌓은 왜성이다.

 기장죽도성과 부산진성, 울산왜성과 봉화로 서로 연락하였다하여 일명 ‘봉화성’이라고도 부르며 16세기 말의 일본식 평산성이다.

성벽 일부는 복원되기도 했지만 대부분 성을 쌓을 당시의 돌들이라는데 돌들을 산등성이까지 운반한 사람들이 이 마을 사람들이라고 하니....

 

 

성은 약간의 기울림이 있게 지어졌다. 그 경사가 들은바로는 70도라고 하는데 일부문헌에는 60도라고도 나와있었다.

기울림을 생각할 때 안전하게 지으려고 했던게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유는 기울림이 있으면 성벽을 잘 탈 수 없다고 한다.

 

 

산 정상 부근에 올라오니 넓은 평지로 되어 있다. 일행들은 산아래로 보이는 풍경을 구경하며 잠시 땀을 식히고 있다.

 

앞서가던 일행들은 해설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아마도 그당시의 역사적 흔적을 발견하고 이야기 하는 중인 듯하다.

 

 

산정상에 본성을 두고 동북쪽 경사진 외곽에 2∼3겹으로 높이 6m의 성벽을 계단식으로 다시 쌓아 성 전체를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 놓았다.

이것은 각 구역이 독립적인 전투를 할 수 있도록 한 왜성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한다. 
 

 

정상인 천수대(천수각 터)에 올랐다. 터 중간에 있는 삼각모양의 철탑은 측량을 위한 구조물이고

이곳에 가또 기요마사의 숙소가 있었다고 한다.

천수각은 3층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주로 망을 보는 용도로 사용한 1층과 숙소용도의 2층 그리고 3층은 망루였다고 한다.

 

  

 

성터에는 당시 왜적과 싸우다 순절한 충신애국지사를 모신 창표당(倉表當)이 있었으나 지금은 터만 남아 있다.
주변은 고목이 되어버린 벚나무로 아름답기만한데 성벽 모서리 부분이 참 날카롭게 지어져 위압감을 주었다.
성벽 주변의 벚나무꽃이 피는 봄이면 아픈 역사를 뒤로하고 그 주위 풍경이 아름답다고 한다.
 

 

 

 

성안 중간지점에 선조 32년(1599) 왜군과 싸우다 순절한 애국지사 위패를 모셨던 창표당 터가 남아 있으며,

본성 맨 서쪽에는 장군수라는 우물터가 있고,  외성 남쪽에는 병사들의 식수로 사용했던 우물터가 있다.
이 왜성은 비록 일본이 축성했으나 후에 우리측에서도 사용했던 성으로, 남문 일부의 훼손을 제외한 다른 곳은 옛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울산 서생포왜성은 16세기말의 일본성곽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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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사진도 블로그도 들여다 볼 시간이 없었던지라 마음만 바빴다.  

찾아 온 이웃님들 안부에 답글만 겨우 달기 바쁜 며칠이 흘러 사진을 들여다 보니 

해설사님을 통하여 들은 귀한 말들이 도무지 생각이 나지않는다. --;;;

울산을 가끔 가는 곳이기는 해도 이곳 왜성이야기는 들은바가 없기에 이곳을 찾았을 때 내겐 흥미가 있던 곳이였다.

가까운 거리가 아닌데 이 산꼭대기까지 커다란 돌덩이를 날으며 생을 보낸 선조들의 아픔도 잠시.., 주변풍경이 아름답다고 느꼈었다.

특히 벚나무가 성주변을 감싸듯심어져 있었는데 이젠 흘러간 세월만큼 고목이되어 한 운치를 더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벚꽃이 일본 국화라고 생각할 때 참 어지간한 인간들이란 생각도 들었다.

그들은 성벽 주변으로 벚나무를 심어 고향을 떠나온 일본군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안하고자 했던건지 아님

그들의 나라가 우리네 땅을 차지했던 흔적을 그렇게라도 남기고 싶었던건지... 하는 생각이 내심들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