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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강원도

[강원도-화천] 산속의 바다 파로호에서 하얀세상과 만나다.

by 산수유. 2009. 12. 14.

 화천여행에서 흰눈을 제대로 만난 곳이 이곳이 아닐까 한다. 딴산유원지에서 전설속의 처녀고개를 지나 

점심때가 다 되어 도착한 곳은  파로호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있는 전망대였다. 올해들어 처음보는 '눈'이기도 했지만

앞서 말했듯이, 내가 사는 곳에서는 1년에 한번도 쌓인 눈 보기가 좀 처럼 힘든 곳이라 눈밭에 뛰는 강아지처럼 어찌나 좋던지..

소담스럽게 쌓인 하얀눈을 밟아보고자  앞서걸었다.. 오래전 너무 일찍 학교에 도착해서 아무도 밟지않은 운동장에

 첫발을 내딛던 그 느낌으로, 쌕쌕 숨소리 거칠어져도 힘든줄 모르고 올라갔었다.

 

  

 

전망대로 오르기전 무명학도의 넋을 기리기위해 건립된 자유수호탑을 먼저 만나게 된다.

내리는 눈을 가슴에 다 품어 안듯, 이름도없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잃은 넋을 잠시 생각도 해보게되는 곳,

한국전쟁 중 대승으로 기록되는 파로호전투를 기념하고자 만든 파로호안보전시관이 주변에 있다.

이곳까지 오게되면 꼭 들러보면 좋을 듯하다.

 

 파로호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오르는 길, 약간은 가파른듯해도 그리 힘들지않게 올라갈수 있는 길이다.

 

파로호비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 산20-2

 6.25전쟁 후 "적군을 물리치고 사로잡았다"라는 뜻으로 고 이승만 대통령이 친히쓰신 '破虜湖'...

파로호는 1943년 일본이 대륙침략 목적을 위해 세운 화력발전소건설로 만들어진 인공호수로서 원래는 화천호라 불렀다.

발전소를 두고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고 이승만 대통령이 파로호란 친필휘호를 내려 이때부터 '파로호'로 부르게 되었단다.

 

  전망대에 올라 파로호를 내려다 보는 동안도 눈은 계속 내리고 있다.

양식장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양식장을 물고기모양으로 지을 생각을 했는지..

 

   

  

 늘 앞서서 부지런을 떠는 이웃님이 어느새 눈을 밀어내고 찍기좋게 만들어 놓았다.

 

 

 

  우리는 점심을 먹기위해서도 그랬지만, 파로호 선착장을 가려면 이곳을 내려가야 한다. '파로호 횟집타운'...

 

북한강 수계를 이용한 최초의 댐으로, 수로식 수력발전소인 화천댐이 멀리 보인다.

양수발전소를 제외한 최대의 시설용량과 담수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수도권지역의 용수공급과 홍수조절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단다.

  

점심을 먹고 나오니 눈이 그쳐 파로호 선착장 풍경이 맑아졌다. 이곳에서 평화의 댐으로 이동을 할 예정에 있었다.

파로호는 물속 깊이를 알 수 없다고 한다. 그 깊음으로 인해서 푸른빛이 도는 호수는 

드넓은 바다를 보는 듯했고, 높은산으로 둘러쌓여 있어 그 아름다움이 더 한듯했다.

더군다나 하얀세상이 되어버린 주변경관은 아픈역사가 언제 있었냐는 듯 평화롭게만 다가온다.

 

 

 

  

 

 매서운 바람에 얼굴이 마비되는 듯한 추위지만 눈 내린 풍경이 좋아 그 바람을 마주하고 서 있었다.

선내에서는 선장님께서 파로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시는 듯 했으나,  뱃머리에 나와 섯는 사람들에게는 들릴리 없다.

사람들이 뱃머리에서 주변 풍경을 즐기고 있으니 담당계장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주신다.

많은 이야기 해 주셨건만 기억에 남는건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비수구미마을과 다람쥐섬 이야기...^^;;;

 

 

 호수 저편의 산 아래 마을은 비수구미마을로서 민통선지역에 속한다. 언젠가 마을 뒷(해산)산에

호랑이가 나타나 며칠을 잠복했지만 볼수 없었다고... 계장님 말씀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구요?"했더니  

호랑이를 직접 본 사람은 아무도 없고, 발자국만 발견되었다는데  "믿거나 말거나"라고...^^; 

하지만 이 마을 사람들은 호랑이 축제도하고 마을 입구에 호랑이 그림이 그려진 대형현수막을 걸어 놓았다고 하신다.

얼마나 오지면.. 아니 그만큼 청정지역이라는 표현이 좋을 듯...

 

 이 섬은 다람쥐가 많이 살고있어서 다람쥐섬으로 불렸는데,  어느해 겨울 먹을것이 없었던지

수가 꽁꽁얼어 붙은 날,  다람쥐가 모두 달아나서 현재는 한 마리도 살고있지 않다고...

 

  

 

계장님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다보니 평화의 댐이 보이면서 목적지에 다다랐음을 알렸다.

원래 우리 일정은 이곳에 내려 다시 차로 이동해 DMZ을 가려했으나,  내린 눈으로 DMZ은 포기를 하고

'세계평화의 종공원'방문으로 일정이 바뀌었다.  '세계평화의 종공원'은 세계분쟁국가의 탄피를 녹여만든

세계최대의 범종이 있으며 세계각국에서 기증한 '종'등과 더불어 평화와 관련된 많은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세계평화의 종공원 주변은 물문화관비목공원등이 함께하고 있고, 이 곳은 평화의 댐 하류에 속한다.

 

 평화의 댐

평화의 댐은 1980년대 북한의 금강산댐의 대응책으로 건설된 댐이다.

기억해보면 이 평화의 댐을 만들고자 남여노소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모두가 하나되었던...

 

  선착장에 다다랐다. '종'공원임을 알려주는 듯  조형물이 산마루?로 모습을 드러내었다.

(세계평화의 종공원은 별도포스팅 될 부분이라 생략..^^)

 

▼ 돌아오는 배에서 저물어가는 파로호의 풍경을 바라보는데 또 다른 풍경으로 다가왔었던...

 

 

 

 

 파로호선착장에서 평화의 댐거리는 왕복3시간이라고 한다.

그 3시간동안 산속의 바다 파로호에서 질리지않는 하얀세상을 맘껏 즐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오염되지않은 아름다운 화천, 대자연과 동화되는 곳이며 신비로움과 순수함을 간직한 가족여행의 1번지 화천임을...

   

   

 교통안내 : 1. 춘천댐에서- 5번 국도( 27.4km) - 화천 - 오른쪽 461번 지방도로( 5.3km) - 구만교(2km)- 파로호 주차장
 2. 춘천댐에서-407번 지방도로(22.8km)-화천대교 건너편의 5거리-오른쪽 461번지방도로(5.3km)-구만교(2km)-파로호 주차장

현지교통 : 1. 화천읍에서 -파로호행 시내버스 이용(1일 8회 운행하며 15분소요)
 2. 화천읍에서-간동면행 시내버스 이용(1시간 간격 운행하며 25분소요)


화천군청 문화관광과 ☎033-440-2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