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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경상북도

[경북-안동] 해질녘 찾아간 예안이씨 상리종택

by 산수유. 2010. 1. 6.

 

예안이씨상리종택(禮安李氏上里宗宅)  

시도민속자료/제67호 (안동시)  

 

경북 안동시  풍산읍 상리1리 486-1 

 

 

예안이씨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동네 어귀에 도착 했을 때, 저녁해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마치 "나, 그만 들어가야 하는데.. 가도 돼?"라고 물어 보기라도 하듯..서서히..

 

안동을 지독히도 사랑하는 이웃님이 이 곳으로 차를 몰았다. 안동을 왔으니 뭔가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싶은

모양이다.  이날도 여유있게 편히 걸을 만큼의 시간은 없었지만 안동에서 나고  40년이 넘도록 살아왔어도

지나다니기만 했을 뿐, 한번도  거닐지 않은 곳이라며 이곳을 선택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어릴적

기와집의 추억이 많은 나로선 아무도 살고 있지않은 이 고택을 들어서는 순간,  내심 그 그리움의 세월로

  치닫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텅빈집에 발자국 죽이며 들어가는 느낌, 그건 사람이 살고 있으면서

 반기는 그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 과거로의 여행을 하게 만든다는 것을...

 

  

예안이씨 상리종택은 예안 이씨 7대손인 이훈선생의 종가댁으로 중종 20년(1525)경에 세웠으며

상리종택이라고 부른다. 선생은 연산군 10년(1504)에 생원시에 합격하였으나 1519년에 일어난 기묘사화로

인해 남하하여  이 집을 짓고 머물렀다고 한다.

ㅁ자형 평면으로 앞쪽 중앙에 중문을 두고, 왼쪽으로 사랑채 3칸을 두었으며

뒤에 안채를 들인 이 지방의 전형적인 조선시대 중·상류주택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안채의 평면구성은 일반적인 것과는 다른 면을 갖고 있다. 보통은 대청이 중앙에 놓이고 

그 좌우에 상방과 안방이 대칭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이 집에서는 대청이 왼쪽에 놓이고

안방이 중앙쪽으로 나오면서 상방이 대청 앞에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특히 안동지방에서만 일부 볼 수 있는 특수한 모습이다. 이상 문화재청 자료에 기록된 내용이다.

 

 

이웃님 말로는 아직도 이 동네 대부분이 예안이씨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사진을 보며 찾아간 시기가 참..,어정쩡하단 생각을 하게한다. ^^;

푸른녹음이 있던가 소복히 하얀눈이 덮이던가 하면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겠냐고... --;;;

 

 

 

 

화장실도 마당 한켠에.., 밤이면 무서워 가지못했던 기억들도..

 

 

 낮은 담장 너머로 고택의  정스러움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