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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경상북도

[경북-안동] 보물로 지정된 고택, 예안이씨 충효당

by 산수유. 2010. 1. 24.

 

 

보물(제553호)로 지정된 고택, 예안이씨 충효당

 경북 안동시 풍산읍 하리1리

 

 안동에 있는 고택중에 보물로 지정된 곳은 그리 많지 않단다. 그 중 한 곳인 예안이씨충효당은  

현재까지도 이홍인 공의 후손들이 살고 있으며,  고택 체험도 가능한 곳이다. 

 

 

얕트막한 언덕에 위치해 있었다. 언덕을 오르며 다가오는 느낌은 단순하리 만큼 소박하다는 것과

사대부집 고택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솟을 대문조차 없었다.

 

언덕으로 오르다 보면 좌측으로 연못이 있었고,  겨울철 바람을 막기 위한 나무를 심었다.  자연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배산임수의 원리를 충실하게 따르느라  건물 좌향이 서향을 하고있는 드문 예가 되는게 이 집의 특징이란다.

 

연못을 지나 충효당을 들어 섰을 때 마주 보이는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을 가진 ‘쌍수당’은  별당이다.

 

    예안이씨 충효당은 본채와 별당인 쌍수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채는 경상도 지방에서 흔히 보이는 ㅁ자 형의 평면구조이고
  지붕은 사랑채와 안채가 연결되며 맞배지붕(건물의 측면에서도 지붕의 용마루까지 올라가게 되어 측면에 삼각형의 벽이 생기는 지붕)이

서로 만나 가적지붕(본채의 큰 지붕 옆쪽에 붙어있는 작은 지붕. 눈썹지붕)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지런히 쓸어 놓은 마당을 지나 본채로 들어가 보았다. 

 

  

 

 흐트러진 세간살이가 도리어 편안히 다가온다. 비록 크지않은 안채였지만 곳곳에 여유공간을 두어 실용적인 쓰임새가 있는 구조였고,   

그동안 보아 온 고택구조와 비교 했을 때, 작지만 전형적인 사대부가의 격식을 모두 갖추어 지은 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듬지 않은 막돌로 자연스럽게 쌓은 안채 기단을 볼 수 있다. 막돌 주춧돌 위에 기둥을 그랭이라 하며,

그랭이는 울퉁불퉁한 주춧돌에 맞추어 기둥 밑 부분을 깎아 맞추는 한옥 건축기법이라고 한단다.
  

  

산비탈을 깎아내지 않고,  2단으로 축대를 쌓아 집터를 다졌다. 


 

 

 

서북쪽에 있는 별당인 쌍수당으로 들어오는 입구와 마주한다. 주택 내에서는 사랑채의 연장 공간으로

 집 주인이 손님접객, 독서, 민여 등의 다목적 용도로 쓰던 건물이라고 한다.  누각식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에다. 

오른쪽의 1칸 반은 방이고,  누 하부에 온돌을, 그 외는 우물마루를 깔았다.
 
   이 쌍수당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순국한 풍은 공의 충(忠)과 8대손인 용눌재 공의 효(孝)를 기리는 건물이란다.
  그 동안 부분적으로 수리를 하고 더러 변형이 되었으나,  단순하리 만큼 너무나 소박하고 깔끔하면서도 서민적인 성격이 돋보인다.


  충효당을 '쌍수당'이라고도 부르는데 그 이유는 쌍수(雙修)라 함은 유교의 최고 덕목인 충과 효를 한 집안에서 모두 수련하고

실천하여 우뚝하게 이루었다는 뜻으로 선조들의 높은 뜻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기도 하단다. (충효당홈페이지)
 

 

 

   

예안 이씨 충효당에서는 풍산평야, 풍산읍, 상리천의 넓은 전망이 한 눈에 펼쳐진다.

 

 쓸어놓은 마당을 보니 커다란 캔버스를 보듯....

 

   

 

 노모와 함께 지내고 계신 종손어른, 늦은시간 찾아가도 싫은 내색 안하시고, 도리어 성의껏 설명해 주심도 모자라

언덕을 내려 갈 때가지 지켜서서 배웅해 주심에  이면을 빌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고택체험문의 ☎011-741-1620

 

승용차 및 걸어서
  ♤ 안동에서 예천(하회마을)방면 ⇒ (34번 국도) ⇒ 안동교도소 이정표 지나 ⇒ 풍산읍(하회마을)이정표 따라 약 1km지점(풍산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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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 ⇒ 새말 ⇒ 논 가운데로 난 시멘트 포장 농로 ⇒ 마을 입구 ⇒ 오른쪽 우물 터 옆 산 기슭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