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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울산광역시

전통을 지키려는 사람들, '외고산 옹기마을'을 가다.

by 산수유. 2010. 4. 30.

우리민족과는 그 인연을 뗄래야 뗄 수 없는 옹기인 듯 하다. 농경시작과 더불어 사용했다는 옹기는  씨앗저장을 담아 둘 저장고로서 옹기를 빗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빗살무늬토기가  그 기원으로 본다고 한다.

삼국시대에 들어와  옹기는 저장 및 발효용기로 쓰였고, 신라의 경우는 제31대 神武王조에 왕이 왕비를 맞이하는데 있어 신부집에 보내는 물품 명세에

쌀, 술, 기름, 꿀, 간장,  포와 젓갈 등이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삼국통일 이전부터 저장고와 발효용기인 옹기를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고려시대에 들어와서 기록을 통해보면 식수 저장용도로 까지 옹기가 사용되다가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비교적 많은 자료에서 옹기가 소개되고 있다고

한다.

옹기가 임진왜란 이후 더욱 발전하였다는 사실은 『林園經濟志』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이 자료내용에서는 옹기가 일상생활에 가장 요긴하게

쓰이는 큰 질그릇이며 그 쓰임새에 대해 밝히고 있단다.

그러다 옹기는 각 가정마다 꼭 필요한 용기가 되어 1960~1970년대 초까지 최고의 번성기를 누렸던 옹기산업이란다. 그러나 아파트문화의 보급으로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옹기대신  김치냉장고가 보급되면서 점차 실생활에서 멀어지게 된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일테고..

프라스틱 용기의 편함을 추구하며 살아오다 해설사님의 설명을 듣고있자니 새삼 옹기의 대단함이 느껴지기도 하는 순간이다.

 

 

 

자료내용을 빌자면 세계적으로 유일한 옹기생산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전국 50%이상의 옹기를 생산하고 있는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외고산

옹기마을옛 조상의 지혜와 슬기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전통과 문화의 산실인 전국 최대의 민속 옹기마을이다.

외고산 옹기마을은 1950년대부터 현재의 옹기를 굽기 시작하여 천혜의 옹기장소로 알려져 6-70년대부터는 전국각지에서
350여명의 옹기 장인과

도공들이 모여 서울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외국에까지 옹기를 생산 수출하였고 1980년대에는 책자로 소개되어 외국 도예가들이 방문하는 등

번성하였다고 한다. 80년대 이후 산업화로 인한 옹기수요의 부족 및 옹기전통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면서 지금은 128가구 중 40여 가구가 옹기업에 종사하면서 그 맥을 잇고 있단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30여 가구가 모여 살았으며, 생활이 어려운 마을이었다.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부산에 많은 피난민이 모여들면서 옹기수요가 많이

필요했는데마침 경상북도 영덕에서 옹기공장을 하고 있던 한국 칸가마(노부리가마)의 창시자이고, 옹기 장인인 허덕만 씨가 부산이 가까운 곳을 찾다가 이곳에 와서 땅을 얻어, 공장을 짓고 가마를 만들어 옹기를 굽기 시작했고, 이때가 1957년이란다.

보릿고개로 어려운 시기라 옹기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과 각지의 도공들이 몰려와 급속도로 마을이 성장했다. 그 후 산업화가 되면서 플라스틱 용기가

생기면서 옹기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 마을 창시자 허덕만 씨가 작고하고 그 제자들이 하나하나 공장을 일으켜 현재의 한국 최고의 옹기마을을 만들었다고 한다.

 

   

 

찱흙에 들어 있는 수 많은 모래 알갱이가 그릇벽에 미세한 공기구멍을 만들어 옹기의 안과 밖으로 공기를 통하게 함으로써

안에 담긴 음식물을 잘 익게하고, 오랫동안 보존하여 준다하여 옹기는 숨쉬는 그릇이라고 한다.

 

  

옹기 만드는 순서를 보면  흙치기 →흙 깎기 →옹기 밑바닥 만들기 → 태림 내리기 → 태림 앉히기 →말리기 →유약 만들기 →유약 바르기

→ 가마에 불때기  →가마 식히기등의 과정을 거친 후에야 옹기 하나가 탄생하게 된다.

 

 

  

   

 

무형문화재 신일성장인은 53년간 옹기를 만들며 울산세계문화옹기엑스포를 계기로 기네스북에 도전하는 대형옹기를 만들고 있다.

작년여름에 찾아왔을 때 도전했던 4번째 작품도 실패로 돌아갔다고 하시며 이번이 다섯번째 도전이지만 한국의 옹기장이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될때까지 도전해 보겠지만 흙이라는게 건조과정에서 약간의 금이가도 실패하기에 사람의 마음만으로는 안 되는 것 이란다. .

 

그동안 가장 컸던 옹기의 높이는  2m47cm였단다. 올해 5번째로 시도하는 옹기의 높이는 작년보다 높이를 조금 낮춘 2 m34cm높이에 둘레가 5m란다.

이 거대한 옹기를 빗기위해 필요한 황토의 양은 약1톤 정도이며 소요되는 기간은 약3개월정도, 그리고 이를 굽는데 필요한 장작이 대충 5톤정도는

필요할 것이라고 하신다.

 

    

 

 

 

옹기를 가마안에 넣고 구울 때  나무가 타면서 생기는 검댕이 연기가 옹기의 안과 밖을 휘감으면서 방부성물질이 입혀지고

잿물유약에 들어가는 '재'도 방부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옹기를 생명의 그릇이라고 한다.

 

여러 칸을 잇달아 길게 만든 가마시설로 절요[節窯]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마지막 가마로서 옹기마을에 있는 '칸가마'는 '9'요나 된다고 한다.

 

 

체험실습장

운영시간 : 매일 10:00 ~ 17:00
면 적 : 160㎡ (50평)
수용인원 : 50명
실습도구 : 전기물레4, 손물레 40, 진공토련기 1, 의자 63, 탁자 11
지도교사 : 신일성(옹기경력 40년), 배영화(옹기경력 40년) 

 

체험활동을 한 후, 씻을 수 있는 공간이 체험장 안쪽에 마련 되어있었으며 위생적이다.

 

 

 

 

옹기는 야산에서 얻어지는 흙에다 나뭇잎이 썩어 만들어지는 부엽토와 재를 섞어 만든 잿물을 입혀 구워내기 때문에 깨지더라도

옹기의 성분이 자연 그대로 여서 비교적 쉽게 흙으로 다시 돌아 간단다.

 

2010 울산 세계옹기문화엑스포를 계기로 우리옹기를 다시 생각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작년여름 찾았을 때 외고산옹기마을 ☞http://blog.daum.net/skgus9011/7089464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리는 '2010 울산 세계옹기문화엑스포'와 함께 특별한 가을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한편 '2010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는 국내 최대 옹기 집산지인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옹기마을에서

 ‘숨쉬는 그릇, 미래를 담다’라는 주제로 오는 9월30일부터 10월24일까지 개최된다. 

 

울주군 온양읍 고산리 491-3 ☎052-238-9889

 

외고산옹기마을
승용차
울산IC에서 20분 소요
- 경부고속도로 울산IC > 신복로터리 > 남부순환도로 > 부산방면 14번 국도변 > 외고산옹기마을
버스
공업탑에서 20분 소요 - 울산시내버스 (1705번, 1715번, 225번) > 외고산옹기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