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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경상남도

[삼천포] 죽방렴에 노을이 질 때

by 산수유. 2010. 5. 25.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죽방렴 사진이 나왔다.  언젠가 삼천포로 출사를 갔었던 사진임을...

너무 순박한 노을이 지는 날이였다. 뽐낼 줄도 모르고 시골처녀의 모습으로 조용히 내려 앉았던..

그 고요함 속에서 셔터 소리만이 철컥철컥 정적을 깨고 있었던 날..

 

   

 

이곳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한참을 서 있었건만,, 동해안처럼 포말과 함께 쉼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보는건 생각도 못할일이다.

알면서도 왜 그런 생각을 했었는지..

 

요즘은 남해안 여행을 하다보면 이 죽방렴 양식장을 마지막 체험코스로 잡는 듯 했다.

 

 

   

 원시어장을 대표하는 죽방렴은 좁은(손) 바다길이라 하여 '손도'라 불리는 지족해협에 V자 모양의 대나무 정치망인 길이 10m 정도의

참나무 말목 300여개를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얕은 갯벌에 박고, 주렴처럼 엮어 만든 그물을 물살 반대방향으로 벌려 놓은 어장이다.

예로부터 죽방렴에서 잡힌 고기는 임금님 수라상에 올릴 만큼 맛이 좋다고 한다.

 

  

 

 

화려한 해넘이는 아니더라도 아기자기한 그리고 맛으로 표현하면 달콤한 풍경이 있는 이곳 삼천포의 해넘이

한 낮의 햇살에 죽방렴의 하루는 힘들지 않았을까... 그래도 바다는 언제나 한결 같을텐데

 

주변을 둘러보면 한적한 이 곳을 반기는 이들은 다정한 연인들 뿐,  그렇게 또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