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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전라도

[전남-구례] 성삼재에서..

by 산수유. 2010. 5. 25.

 

 

지리산 노고단을 가고자 했었다. 이틀연속 내리는 비는 그칠 줄 모르고,  비로인해 어떻게 할까 망설이게 했지만, 

생각 하기도 전에 차 머리는 벌써 노고단으로 향하고 있었던... 일단 성삼재를 넘으면서 생각하기로 했다.

 

 숲길을 어느 정도 지나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천은매표소가 나온다.

  

이 산길을 지나려면 이 천은매표소에 통행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오래전 부터 이 통행료 때문에 시비가 종종 붙는 듯 했다.

그도 그럴것이 국립공원을 지나는데 정작 통행료를 받아 챙기는 것은 천은사 쪽이고, 관광객이나 이 길을 처음 지나는 차량들은 영문도 모르고

1인당 계산되는 통행료를 지불하고서야 이 길을 갈 수 있으니 말이다.

  

매표소를 지나 숲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지나는 길 옆으로 천은사 주차장인 듯한 곳도 보이고,

 저수지 천은제도 보인다. 이 천은제는 저녁노을이 멋 있다고 한다. 

  

보수하는 건지,  짓고 있는 건지 내리는 비로 인해 정확히 알수가 없는 건물을 지나니 더 세차게 내리는 비..

어찌 할 수 없다보니 조심스레 계속 가던길을 갈 수 밖에...

 

  

 

세차게 내리던 비는 시암재휴게소에 도착 할 쯤 조금 덜 퍼붓는다. 시암재휴게소는 주차료는 무료이며 성삼재주차장에 주차공간이 없을 때

이용하기도 하는 것 같았다. 두곳 거리가 1.5km 정도가 된다하니 산행을 즐기는 분들은 그럴만도...

비가 어느정도 멎기를 기다리며 성삼재 휴게소에서 차를 한잔 마셨다 그러는 사이 비가 어느정도 누그러지면서

마침내 내려다 본 산골짜기는 순간순간 풍경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산은 오늘 그들만의 향연을 베풀고 있었다.

 

 

"바람아 좀 불어다오"하고 맘 속으론 애가 타는데...

그러는 사이 고운학이 날 듯, 운무는 아름다운 비상을 하기도 하고,  나무와 나무 사이로 흐르기도 한다.

 

 

  

 

 

운무는 순식간에 산허리를 넘는다. 산은 한없이 푸르고자 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