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경상남도

[고성] 색다른 학동마을의 옛 담장

by 산수유. 2010. 6. 12.

경상남도 고성군 하이면 학림리에 위치한 학동마을 돌담은 얼핏보아도 다른 마을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납작한 돌모양을 하고 있었다.

 마을입구로 들어서니 여느 동네와 다른 마을풍경에  "와~정말 특이하네"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납작한 돌을 황토와 적당히 섞여 쌓은 담장도 있었고,  아예. 납작돌만을 차곡히 쌓아 올린 담장도 보였다. 수태산 아래에 자리한  학동마을은 

수태산 줄기에서 채취한 납작돌(판석두께 2-5cm)을 이용해서 황토와 결합한 후 돌담을 쌓은 것으로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인정되어 

국가등록문화재 제258호로 지정된 곳이다. 학동마을이라 함은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이라하여 학동이라 명명되었다 한다.

 

  

현재 마을 뒤에는 수태산 줄기가, 마을 앞에는 좌이산이 솟아 있는 소위 ‘좌청룡우백호’의 지세이며 마을 옆으로는 학림천이 흐르고 있어

 전통마을의 '배산임수형' 입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선의 조화가 유난히 뚜렷이 보였던 골목길..

 

 

 

 

 

 

 

 

 

 

 

  

  

이 가옥은 고종 6년(1869년)에 지은 우리나라 남부지역에 분포되었던 부농의 주거형으로 현 소유자는 5대 조 최태순씨란다.

모두 5동의 건물이 남북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각 건물의 평면형태는 "ㅡ 자형"이고 안채, 익랑채, 곳간채, 대문간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채와 사랑채가 전후로 평행하게 배치되어 있고, 사랑채를 지나 안채에 이르면  안마당의 공간이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차단벽이 설치되어 있다. 


 

이 마을의 가옥은 상당부분이 새마을운동 당시 슬레이트에서 기와로 개량되었으나 아직 일부는 요즘 보기 힘든 슬레이트 가옥이 남아 있었다.

   

 

  자연석으로 돌담을 쌓아 풍토성을 보여주고 있는 골목길... 이 돌담은 황토가 섞이지 않았다.

 

 

 

황토를 전혀 섞지않고 쌓은 돌담도 여럿 보였다.

 

 

마을 옆으로 흐르는 학림천...

 

 

* 담장 - 토담길이 약 2,300m의 돌담(납작돌), 토석담
* 쌓기형식 - 점판암 계통의 돌과 황토로 바른층 쌓기
* 마을형성 - 17세기 후반 형성, 현 50세대 (108명) 거주
* 문화재 - 고성 학림 최영덕씨 고가 (문화재자료 178호) 등 2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