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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경상남도

[김해]박석들에 새겨진 당신을 사랑합니다. 노무현생가 달라진 모습

by 산수유. 2010. 6. 21.

 

지난 4월 초파일 모처럼 잠자리에서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데 메세지 벨이 울린다. 콴이다.

 "누님, 저 노대통령 생가에 가고 있어요. 누나도 다녀오시면 좋겠어요" 시계를 보니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서울과 부산을 오고가며 방송일과 촬영스케줄 그리고 가을에 출간예정에 있는 원고쓰는일도 바쁠텐데

틈틈이 여행을 하고 개인적으로 존경했다던 분의 기일을 잊지 않고 챙겨가며 사는 모습이 참 보기좋다.

"그래, 그렇게 할게. 고맙다"하고 답을 보내고 멀리서 온다는 지인과 함께 가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날 일정이 여의치 못해

그냥 지나간게 내내 마음 한켠에 짐을 진듯했었다. 그러다 현충일을 맞아 잠시 다녀 온 고 노무현대통령 생가주변과 묘역은

작년에 찾았을 때 공사중이던 곳이 완공이 되면서 고인이 된 노대통령을 기리는 추모글이 박석에 적혀 보기좋게 정돈되어 있었다.

 

 

   겨울에 찾아 텅빈듯한 느낌이 좋지않던 텃밭에는 상추며 잎 채소들이 자라고 있었다.

 

    생가옆에 준비된 방명록에 기록을 하는 가족모습도 보이고..

 

생가옆에 심겨진 포도나무에 포도 알갱이도 매달려 있고..

 

 

   매마른 가지에 새싹이 돋아 어느새 연두빛 잎사귀로 자랐다.

 

단장된 고 노무현대통령 박석묘역

 

 

 

 

작년에 찾았을 때 고 노대통령 1주기가 되는 2010년  5월 23일 완공을 목표로 시작한 묘역 조성공사가  완공된 모습니다.

대통령 묘역전체에 3만 8천여개(?)의 작은 박석들이 예정대로 깔렸고, 그 중 글씨를 새긴 1만5천여개(?)는 국민참여 방식으로 기부된 것이다.

 

 

 

박석에 새겨진 글귀가 넘 아름다워 걷는 발걸음이 멈춰진다.

노란 풍선 흔들면 언제든 와 달라는,,," 좋은 바람불면 당신인 줄 알겠습니다"라는 글귀들 앞에 선 어쩜 이런 표현을 찾아 내었을까 했다.

저물어 가는 햇살을 꼭 붙잡고 싶었다. 박석에 새겨진 아름다운 마음들이 언제 누군가 찾아와도 읽을 수 있게 비춰지도록...

 

가신 길따라 이어진 노란리본 그리고 "당신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