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제주도

제주도 가던 날

by 산수유. 2010. 8. 4.

갑자기 계획된 제주도 여행이라 날씨를 체크할 겨를도 없었다. 그저 비행기표만 신경이 쓰였던..

다행히 티켓이  남아 있어 아이들과 오랜만에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겠다 싶었다.

 떠나기 전날 밤부터 비가 참 많이도 내린다. 올해는 왜 그런지 떠나려고만 하면 비가 먼저 앞선다.

폭우속에 공항으로 향했다. 비행기 출발 30분전 예정대로 출발을 한다는 안내방송에 따라 사람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그렇게 비행기에 올라 얼마나 시간이 흐른건지  기내에서 너무나 예쁜 노을을 보게 되었다.

 

 

    

 

저녁노을은 두터운 구름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더니 결국 조용히 사라지고 만다.

 

  

 

공항에 내려 미리 약속되어 있던 택시로 신제주에 있는 호텔에 도착해 일단 짐을 풀었다.

이곳에서 하루만 묵고 이동을 하려고 했으나 아이들이 거리로 인한 컨디션이 좋지않아 결국 3일을 묵게된 곳이다.

 

저녁을 먹기위해 호텔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나왔다.

신제주의 먹거리 골목을 지인이 소개를 했지만 찾기도 그렇고 딸들과 그냥 주변을 거닐며 신제주 거리를 돌아보았다.

호텔등 숙박업소가 많고 상권이 발달된 이 일대를 일컬어 이곳 사람들은 머세(머체/머세-왓, 머체-왓)라고 한단다. 

뜻은 돌과 잡목이 많거나 무더기 지어있는 구릉지대를 뜻하는 제주도 방언이라고 한다.

이곳 '머세' 동쪽입구(호텔제주로얄 일원)에 베두리 포제단이 있었고, 이 일대의 밭을 '머세왓' 또는 '머체왓'이라 했다고 한다.

 

 

 

육회전문집에서 남들은 육회에 술을 마실때 우리는 전골을 주문해 밥을 먹고는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여행을 오기전 두딸들과 와인이라도 한잔하며 집에서 못다한 이야기 있으면 나누면서 좋은시간을 보내라고 말씀해 주시던

사진카페 이웃님의 말씀도 계셔서 혹시나 싶어 딸들에게 제의를 해 보지만 역시나다. 우리세 모녀는 아직 이런 분위기가 더 좋다.

 그래도 어느새 함께 커피를 마실 수 있을 정도로 커버린 아이들이 대견하단 생각이 든다.

 

 

다음날 우도를 안내해 줄 지인이 왔다. 제주도를 여러번 다녀왔음에도 사실 우도는 처음인지라

그저 우도정보를 얻고자 전화를 걸었을 뿐인데 안내까지 해준다 하니 고마운 마음에 감사한 마음이 앞서고...

    

숲길을 달려가는데 동이 트기 시작했다.

  

  

 

  신제주에서 우도까지의 거리는 약 1시간정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