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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부산광역시

이른 봄, 문현동 벽화거리마을의 낯선 골목길을 걷다.

by 산수유. 2012. 4. 23.

철지난 사진들을 정리하다 빛바랜 벽에서 서민들의 애잔한 삶이 느껴졌던 벽화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도 부산 최대의 번화가 중 한 곳인 서면이 바로 지척인데 문현동벽화거리마을은 내겐 세월이 잠시 주춤 한 느낌으로 다가왔던 곳 이었다.

 

 

겨울의 벽화거리마을은 너무 스산했던지라 봄이 온 마을풍경이 궁금해졌다.

휴식을 취하고 있는 큰 딸애를 일으켜 세웠다. 주말마다 쌀쌀해지는 날씨였지만 그래도 봄 기운이 완연했다.

벽화거리마을로 오르는 길에 새로 오픈했는지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오는 밀면집이 보여

밀면부터 먹고 도착한 마을엔 어느새 해가 넘어 가고 있었다.

 

 

 

 

 

 

 

미로처럼 이어지는 골목을 따라 그려진 벽화를 보며 걷다보면 어느새 낯선 골목은 익숙해 지는것 같다.

골목길의 어색함이 사라질 쯤 마을 안쪽으로 마을사람들의 쉼터같은 '전포돌산공원'이 자리한다

곧게 뻗은 나무위로 예쁜 새집들이 지어져 있고 공원내에는 작은 공연장과 운동기구등이 있었다. 

 

 

세월의 잔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마을이지만 벽화로 인해 정겨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

 

 

골목길은 애잖한 삶이 그대로 묻어 나는 듯하다.

겨울날 처음 찾았을 때도 그랬고 지금도 카메라를 둘러멘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바람이 심상치 않다 했더니 때마침 비도 한두방울 떨어지고

얇은 칠부 봄바지를 입고 나온 딸애의 옷차림이 신경쓰여 골목길 투어?는 이쯤에서 접어야 될 듯 싶었다.

벽화거리마을에도 봄은 오고 있었다. 녹음이 무성한 여름엔 푸르름으로 인해 생기가 넘치는 마을 모습이겠다...

 

 

이곳을 처음 찾던 지난 겨울, 주변을 몇번이고 빙빙돌던 기억이 난다. 다소 찾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이곳을 승용차로 이용할 때 주소를 검색하는 것보다 '전포 돌산공원 주차장'이나

'문현 현대2차아파트 '로 검색하여 찾아가는게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