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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경상남도

[하동]하동 금오산 (金鰲山) 해맞이공원에서 바라 본 일출

by 산수유. 2010. 4. 2.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을 갖기로 했다. 한번씩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일탈을 일삼는 자신이 놀랄때도 있지만

어찌되었건 준비랄 것도 없이 카메라 가방 하나만 챙겨 들고는 집을나선 소박한 여행길이였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차가운 새벽 바람조차 반갑게 느껴지고, 오늘 하루는 그저 내어 맡기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떠난 특별함도 있었다.

그렇게 떠난 여행길에서 일출을 보기위해 하동 금오산을 찾았다. 현재는 군사시설이 거의 철거되고 정상에 송신탑만이 우뚝솟아 있지만

가파른 산길은 군사시설이 있던 이유로 구불거리긴 했어도 잘 닦여진 산길이였다. 구불대던 길이 어느정도 끝났다고 생각될 무렵

올려다 본 하늘에 은하수가 흐르고 있었다. 지난 여름 제주도를 가는 선상에서 총총히 빛나는 별무리를 본 이후 처음이였다. 

별을 쏟아 부은 듯 빛나고 있는 새벽하늘은 오래도록 내 기억속에 남아있지싶다.

높이 849m, 둘레80m의 우뚝솟은 웅장한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해 바다가 한폭의 수묵화가 되어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는  해맞이를 할 수 있도록 나무데크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이곳은 진사님들의 출사지로도 인기가 있으나,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란다. 중요한건 어찌된게 해맞이는 꼭 추운날 하게되는 건지... ㅡㅡ;

 

진주에서 하동으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달릴 때 송신탑이 보이는 곳이 이곳 해맞이 공원이 있는 금오산이다.

 

 정상에서 바라 본 다도해

 

 데크전망대에서 오른쪽으로 바라보면 광양제철소가  보인다. 

 

 잠시 후, 다도해 넘어로 여명이 밝아왔다.

 

경계에서 피어나는건 꽃만이 아니라  하늘과 대지가 입맞추는 순간이라는 말이 생각나던...

 

  

 

해돋이 명소로 소문난 곳이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는 것처럼  커다란 불덩이가 솟는다.

사람들은 외마디의 비명처럼 '와. 크다"하고는 이내 침묵이 흐르고 찰칵되는 셔터소리만이 새벽공기를 가른다.

   

 

찾아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 진교ic에서 나옴 - 남해방향 - 술상마을지나 - 하동청소년수련원  - 봉수대 - 금오산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