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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울산광역시

바람과 구름이 만들어 낸 간월재의 아침풍경

by 산수유. 2010. 6. 2.

  

 

잠 설치고 찾아간 간월재, 온통 싱그러운 연초록 물결위로 태양이 떠오를 것으로 상상했던 나...

그러나 그곳에서 만난 간월재 아침풍경은 안개속에 휩싸인 아련한 풍경만을 선사한다.

한마디로 바람과 구름이 쉬어가는 쉼터라고 해야 그 표현이 적당할 듯하다. 간월재에 머문 운무와 바람은 떠날 줄 모른다.

 

 

기온차가 너무커서 일어나는 현상이란다. 사람들은 이곳에 오기전 날씨등 사전 검색을 통하여

어느정도 예상되는 정보를 가지고 오지만 산속 날씨를 가름한다는게 쉬운일은 아닌가 보다.

언제 거칠지 모르는 운무를 마냥 기다리기가 그렇다 하더라도 그래도.. 하는 맘으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기로 했다.

 

 

 

 

 

오르다 힘들면 내려다 보기도 하고.. 잠시 숨 돌리고 다시 오른다.

 

 

   

사진 찍기가 적당한 곳에 올라오니 운무에 덮여 있는 풍경이지만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바람을 피해 바위아래 앉아 잠시 시간을 보내는데.. 더 높은 정상으로 오르는 사람과  내려가는 사람들 모습이 보인다.

 

양산시도 한눈에 보이고.

 

어떤 특별한 간월재의 숨겨진 비경이 있기에

혹시나 하는 맘으로 계속 올라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다리다 지쳐 포기하고 내려오는 사람들 모습이 한동안 계속 이어진다.

그렇게 기다리다 우리도 결국 내려오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아직도 간월재에 머물고 있는 바람과 구름..

 

 

간월재는 주말이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 행렬로 간월재휴게소는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로 만원을 이룬다. 

태백산맥 줄기인 간월산은 북쪽에 가지산을 두고 서쪽으로 재약산을 바라보며 남쪽에는 신불산과 마주하고 있다.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간월산은 8월부터 억새와 산나리꽃이 만발해 장관을 연출하고 서쪽으로 아름다운 골짜기 배내골이 있어

요즘은 사철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간월고개로 오르다 보면 천주교 성지 죽림굴이라는 천연동굴이 있어

가톨릭 신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란다. 특히 간월산 일대는 천주교  박해를 피해 피신해 온 신자들이 세운 영남 최초의 공소가

불당골(간월골)에 있었다 한다. 해서 간월골에는 박해로 병사한 동정녀 김 아가다의 묘도 있다.

 

무인휴게소가 있는 곳까지 내려와 차를 세워둔 곳으로 가려니 뭔가 참 아쉬운 마음에

잠시 주변 풍경 몇컷만 담고자 있었더니 양산시가지 위로 빛내림을 시작한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내려가고 없는데 .... 남겨진 서너명의 사람들만이 빛내림을 찍는라 분주하다.

아쉬움이 다소 해소되는 순간이였다.

 

 

 

  

 

  

간월산방향

 

신불산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