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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경상남도

[진해]진해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박물관이 있다!!! 김씨박물관에 가보자.

by 산수유. 2010. 6. 6.

 

 

잠시 짬이 날 때면, 바람 쏘이러 가기 좋은 곳 진해, 오랜만에 김달진 문학관을 찾았다.

다들 임시 공휴일이다 보니 예상은 했지만 역시 문학관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담벼락에 피어난 마삭 줄기에선  꽃향기가 가던길을 잡고 있다.

 

 

 

아직도 변함이 없는 이 골목..

 

골목이 변함이 없는게 아니였던.. 엄청난 변화가 보인다.

 

언제 김씨아저씨가 박물관을 차렸나 보다.. 열려진 문을 통해 들어가 보니..

 

어디서 수집을 해 오신건지 오래전 텔레비젼에서 보던것들이 눈앞에 있다,

 

60-70년대의 흔적이랄까 암튼 반공에 대한 흔적들...

 

'보건복지부'가  그 이전엔 '보건사회부'였나 보다.  60년대에는 가족계획이나 결핵이 매우 중요했던 모양...

 

교실마다 바글바글(표현이 좀 그렇지만..)한 아이들..  요즘 이렇게 공부하라면 어떨까도...

 

한참 재미있게 구경하는데 동행한 이웃님 부르신다. "이게 뭔지 알아요?'"

".......................... 몰라요" 뭐라고 대답한거 같은데 결국 "몰라요"였다.

'금전등록기'란다.. 원, 별게 다, 있다. 이거 아는 사람은 또, 뭔데...

 

이건... 냉장고다.

닫혀 있을 때는 정리장 같기도 하지만.. 분명 냉장고 였기에 나도 아는체 한번 한다고 다른님 부른다.

"이거, 뭔지 알아요?" "글쎄요?"

"ㅋ , 냉장고 입니다 " ^^ 

" 어, 정말이네"

 

초등 교실마다 있었던 풍금, 풍금이 그때는 참 커 보였는데..

 

   진짜 썰매를 보는 것 같다.

 

가운데 네모난 나무상자가 눈에 들어온다.

영화에서 어쩌다 보이는 '아이스케키~~' 통이다.

껍질이 없는 얼음과자를 저 속에 넣어 소년이 돌아다니며 팔고있는 모습이 갑자기 영상처럼 지나간다.

 

그리고 그 옆에 빨간 직사각형의 책가방.. 직사각형의 책가방을 어디서 구하셨을까!!!

초등학교 그러니까 예전에는 국민학교에 처음 입학하던 날 아버지께서 내 작은 어깨에 메어 주시던게

저렇게 생긴 직사각형의 가방이였다. 옛날 물건 전시되어 있는 곳을 돌아보면 직사각형 가방 잘 없던데,, 그 앞에 한참 서 있었다.

 

분유통이 어찌 남아 있었던건지..

 

각종 가전제품도 있고...

 

일상생활 추억의 물건들이 한마디로 별게 다 있었다.

 

 

밖으로 나오니 김씨아저씨 어디를 다녀오시는지 "찍을게 많지요?"하신다.

"아, 예.. 어쩜 이렇게 많이 준비를 하셨데요. 잘 보고 있습니다. ?" 하고는 다시 물건이 신기해 살펴본다.

 

 

야외전시장도 앞으로 만만치 않을 듯 하다. 아직은 계속 채워지는 과정인 듯 하지만 그래도 나름 잘 재현해 놓으셨다.

 

옥상에도..

 

 

암튼 김씨아저씨 수집 하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

 

김씨박물관은 '김달진문학관' 옆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