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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경상남도

[밀양]호젓한 산책로가 있어 좋았던, 월연정

by 산수유. 2012. 4. 27.

  봄꽃의 향연이 끝나고 연둣빛 여린 잎사귀들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유난히 햇살이 좋은 봄날,

밀양강변의 높은 곳에 자리한 월연정을 찾았다. 월연정을 오기전 활천교 건너 금시당.백곡재를 갔었다.

선약을 잠시 잊고 야생화가 만발한  금시당 정원에 매료되어 시간을 너무 보낸 탓에 바쁜 걸음이 되어 버렸다.

월연정은 배롱나무에 꽃이 필 때 쯤 다시 찾기로 하고 주변만 산책 하기로 했다.

 

 

밀양의 월연정은 담양의 소쇄원과 비교되는 정자란다. 

조선시대 정자건축 양식은 대부분 단독채의 건물로 지어지는것이 보통인데 비해

밀양의 월연정은 여러채의 건물이 집합을 이루어서 지어졌다는게 특징이란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다리를 놓아 강을 바라보았을 때 우측은 월연정이 좌측엔 쌍경당이 자리한다.

 

 '강물과 달이 함께 맑은 것이 마치 거울 과 같다'는 뜻의 쌍경당은 이곳의 뛰어난 풍경을 잘 설명한 것이라고 안내문은 기록하고 있었다.

 

월연대 일원은 2012년 2월 8일 문화재청으로 부터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제87호로 승격지정되었다.

  

 

쌍경대로 오르는 샛길? 옆, 비스듬한 절벽?에 백송이 여러그루 자라고 있었다.

 

 

 

 

 

 

 

 

 

월연정 일대는 동선은 그리 길지 않더라도 강을끼고 있는 호젓한 산책로가  느긋하고 유유한 마음으로 돌아보기에 좋을 듯 하다. 

 

 

월연정 아래 있는 백송터널(일명 용평터널)로 폭이 좁아 차 한대가 겨우 다닐 정도다.

몇해전 영화촬영을 한 후 밀양을 찾는 사람들은 이 길을 일부러 택하여 지나가기도 한다고...

 

 

식물의 기나긴 겨울잠을 깨고 나뭇가지에 움을 틔우는 연둣빛 새순을 보며 봄기운을 오롯이 느낀 날이다.